한국일보

캠퍼스 밖 아파트 임대계약 따내기 위해 학생들 노숙

2019-10-03 (목) 12:00:00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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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타클라라 대학교

산타클라라 대학교 캠퍼스 밖 턱없이 부족한 주거시설이 문제가 되고 있다. 학생들은 아파트 계약을 따내기 위해 길거리에서 노숙행렬을 벌였다.

CBS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산타클라라 대학교 학생들이 오는 가을학기 캠퍼스 밖 아파트 계약경쟁으로 길거리에서 노숙했다. 이는 1일부터 선착순으로 시작된 ‘윈더미어 프로퍼티 매니지먼트’사와의 아파트 및 주택 임대계약을 따내기 위해서다. ‘윈더미어’사는 산타클라라 대학교 캠퍼스와 도보거리에 위치한 주택 및 아파트 임대를 맡고 있다.

‘윈드미어’ 부동산의 마이론 본 레스펠드 매니저는 “온라인으로 계약을 진행하려 했으나 접속이 폭주해 서버가 끊겼다”며 “어쩔 수 없이 선착순으로 먼저 찾아오는 학생들과 계약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학생들이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시작일인 1일보다 훨씬 전부터 와서 기다렸다”고 덧붙였다.


학생 스캇티 모론은 “3일밤을 이곳에서 지새웠다”며 “집을 구하기 위한 댓가”라고 말했다.

2학년에 재학중인 켈리 맥캐럴과 3학년 잭 보셀리는 “집을 구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라며 “어젯밤 비가와 모두가 홀딱 젖었다”고 말했다.

산타클라라 대학교는 현재 5,300명의 학부생이 있으며, 캠퍼스 내 기숙사는 3,3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학교측은 “캠퍼스 내 기숙사가 남아있는 상태”라며 “신청하면 제공 가능하므로 주거시설이 부족한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학생들은 밀플랜 등 추가적인 비용을 고려하면 캠퍼스 밖에서 친구 여럿과 함께 사는 것이 훨씬 저렴하다는 입장이다. 산타클라라 대학교내 기숙사 비용은 밀플랜을 포함해 1년에 1만4,000~2만달러다

<김지효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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