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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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학들 “재정난” 아우성

2019-10-0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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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역전쟁 장기화에 중국 유학생 급감

▶ 등록생 20% 이상 줄어 타격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미 대학에 진학하는 중국 유학생이 대폭 감소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대학들은 정치적 긴장 상황에서 중국 유학생의 급감을 지켜보고 있다. 상당수 미 대학들이 이번 가을 학기 중국인 학생 등록자가 5분의 1 이상 급감했다.
매사추세츠주 밴트리대의 중국인 대학원생 등록자 수는 작년 가을 학기 110명이었으나 이번 가을 학기에는 70명으로 줄어들었다.

버몬트 주립대의 경우도 중국인 유학생 등록자 수가 1년 전보다 23% 줄어들었으며, 네브래스카-링컨대도 같은 기간 중국인 유학생이 20%가량 감소했다.


중국인 유학생이 급감한 이유는 비자 발급이 까다로워지고, 중국 고등교육 수준이 높아져 미국으로 유학을 오는 유인요소가 줄어든 탓도 있다.

아울러 미국 대학 당국과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전쟁과 미국 정부의 지적 재산권 유출을 우려한 미국 정부의 중국인 연구자들에 대한 ‘압박’ 등도 중국인 유학생 감소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인 유학생이 줄어들자 미국 대학들은 재정난을 걱정하고 있다.
미국 대학들은 중국인 유학생이 급감하자 다른 나라 유학생을 유치하거나 중국인 유학생을 붙잡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중국은 미국에 유학생을 가장 많이 보내는 나라다. 국제교육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내 전체 외국인 유학생 110만여명 가운데 3분의 1이 중국인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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