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민주당 대선 후보자 토론과 아시안 후보

2019-09-21 (토) 김동찬/ 시민참여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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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대통령 후보들의 열띤 토론회가 진행이 되고 있다. 처음에는 20명이 넘는 후보들이 두 번에 나누어 토론을 했지만 그 와중에 많은 후보들이 대선 경주에서 중도 하차를 하고 이제 10여명이 남았다. 민주당 대선 경주의 최고 관전 포인터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다. 1970년부터 2017년까지 45년을 정치인으로 살았다. 참으로 대단한 정치관록의 운명을 타고난 분이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델라웨어 주 윌밍턴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1970년 뉴캐슬 카운티 의회 의원으로 선출되었다. 그리고 1972년 만 29세로 민주당으로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하였다. 당시 공화당 후보는 델라웨어 주에서 오랜 경력을 가진 현직 상원의원이었는데, 민주당에서 그의 아성을 꺾을 후보는 없었다. 그래서 정치 초년생인 바이든은 출마에 의의를 두고 도전에 나섰다. 상대 공화당 후보는 리처드 닉슨 대통령의 강력한 지원을 받은 반면, 바이든은 당선 가능성이 희박해서 민주당에서조차 그에게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바이든은 11월에 치러진 선거에서 상대 후보를 1%차로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전국적인 주목을 받게 되었다. 이로써 바이든은 미국 역사상 다섯 번째로 젊은 나이에 상원의원의 자리에 오르면서, 현재 미국 최연소 상원의원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되었다. 정말 1인지상 만인지하 부통령까지 오른 그야말로 워싱턴의 인사이드다. 지난 대선 후보에서 역사상 가장 화려했던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에 버금가는 후보다.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되는 길은 조 바이든 부통령을 이기는 것이다. 그래서 모든 후보가 조 바이든 부통령을 공격한다. 처음에는 당황해하던 77세의 바이든 부통령 총기를 차렸는지 갈수록 공격에 밀리지 않는다. 특히 78세의 샌더스 후보와의 경쟁이다. 여기에 샌더스 후보와 비슷한 진보적인 공약을 내세우고 있는 엘리자베스 워렌 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이 치고 올라오고 있다. 그래서 지금의 민주당 대선 경주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렌 상원의원의 3자구도 대결이다.

그 외에도 모두가 뛰어난 인물들인데 유일하게 정치인도 아니면서 마지막 10명의 TV 토론에 올라간 아시안 후보가 있었다. 이번 민주당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뉴스의 초점을 받은 인물, 바로 앤드류 양이다. 미국의 영화를 보면 늘 아시안 남성은 바보처럼 보였는데 미국 대선에 아주 똑똑한 아시안 남성이 아주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자신의 공약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을 우리의 아이들이 보면서 환호하고 있다.

그가 주장했던 기본소득제(Free dom dividend), 무상의료(Free Medicare for all), 인간중심의 자본주의(Human-centered capitalism)를 처음에는 허무맹랑한 공약이라고 했는데 그가 아주 쉽게 귀에 속속 들어오게 설명을 하자 많은 유권자들이 환호를 하고 있다. 물론 그의 선거 조직이 가장 약하다. 그래서 마지막까지 갈지는 모른다.

그러나 그는 늘 상대의 공약과 허점을 공격하는 방식이 아니라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고 있으니 그 시대를 준비하자는 호소를 하고 있다. 그래서 미래주의자의 대명사인 엘론 머스크, 트위터 CEO 잭 도시등을 비롯해 유명 연예인과 철학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도 최초의 아시안 대선후보인 앤드류 양은 아시안 젊은이들에게 아시안의 자부심을 심어주고 있다.

<김동찬/ 시민참여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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