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뉴욕시 학생들에 초코우유 금지 추진

2019-09-17 (화) 금홍기 기자
크게 작게

▶ 설탕 과다섭취 인한 비만 예방

▶ 일부 학부모들 반대목소리도

뉴욕시정부가 학생들의 설탕 과다섭취로 인한 비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초코 우유 제공을 금지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뉴욕시교육국은 흰 우유를 제외하고 초코 등 다른 맛이 첨가된 우유를 제공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교육국의 한 관계자는 “학생들이 우유를 마시면서까지 건강에 좋지 않은 설탕을 섭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초코 등 각종 맛을 첨가한 우유를 학생들에게 제공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학부모들의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들 학부모는 “초코 우유 제공을 금지시켜 설탕 섭취를 줄인다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 방안이 아니다”라고 지적하며 “학교에서 제공되는 방부제와 설탕 등이 다량 함유된 급식부터 바꿔나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낙농업자들도 지역 정치인들에게 “학교에 납품하고 있는 우유 3개 중 2개 이상이 맛이 첨가된 우유로 오히려 학생들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가 들어 있어 문제가 될게 없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내고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와 워싱턴DC 등 일부 도시에서는 이미 맛이 첨가된 우유를 학생에게 제공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을 시행중이다.

<금홍기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