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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립대에 한인화가 이름 붙는다

2019-08-2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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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리노이주립대 모교발전 공로 기여…내달 12일 ‘김원숙 칼리지’ 명명식

미 공립대에 한인화가 이름 붙는다
미국 공립대학에 한인 이름을 딴 단과대학이 생긴다.

일리노이 중부 노멀에 위치한 일리노이주립대학(ISU)은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 학교 출신 뉴욕 한인 중견 화가 김원숙(66·사진)씨가 남편 토머스 클레멘트 씨와 함께 모교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기리기 위해 예술대학(College of Fine Arts and the School of Art) 공식 명칭을 김 작가 이름을 따 명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ISU는 다음달 12일 김 작가 부부가 참석한 가운데 명명식을 열고 대학 이사진과 래리 H.다이어츠 총장이 새 이름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정확한 명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김 작가의 측근인 일리노이대학 스프링필드 캠퍼스(UIS) 하재식 교수는 "'김원숙 칼리지'로 변경될 것"이라며 "미국의 단과대학에 한국인 이름이 붙는 것은 처음 있는 일로 안다"고 전했다.

김 작가는 1970년대 초, 홍익대학교 미대에 다니다 미국으로 유학했다. 김 작가는 1972년 전액 장학금을 받고 입학, 켄 홀더·해롤드 그레고·로드니 카스웰·해롤드 보이드 교수의 지도를 받았다. 1975년 ISU를 졸업하고 1976년 예술 석사(MA)에 이어 1978년 예술 실기 석사(MFA) 학위를 취득했다.

이어 2010년 ISU 예술대학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으며 지난 2월 ISU 개교기념일에 미술계에 대한 공헌도를 다시 인정받아 소수계 여성 최초로 명예 박사학위를 받았다.

ISU는 김 작가가 회화·소묘·판화·조소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일상의 아름다움을 그려내며 세계 각지에서 64회에 달하는 개인전을 개최한, 역량 있는 중견 작가라고 소개했다.

1995년에는 유엔(UN)이 선정한 '올해의 예술가'로 이름을 올렸다.
모교와 인연을 꾸준히 이어온 그는 2004년 예술대학 졸업 축사를 한 데 이어 2015년에는 '김원숙 장학금'을 발족하고 후배들을 지원해왔다.

김 작가는 지금도 뉴욕과 인디애나주 블루밍턴을 오가며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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