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피 주지사, 민주당 의원들에 불편한 심기 노골적
▶ 주정부 예산안 등 정책 둘러싸고 주상하원 번번이 반대
부자증세 등 핵심정책 전혀 반영 안돼…감정싸움으로 번져
뉴저지주 행정부와 입법부를 모두 장악하고 있는 민주당의 내분이 심상치 않다.
뉴저지 민주당 수장 역할을 하고 있는 필 머피 주지사는 2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는 11월 본선거에서 당선돼서는 안 되는 주하원의원 민주당 후보가 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답하고 싶지 않다”고 말해 주변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민주당 리더로서 민주당 후보지지 입장을 밝히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머피 주지사가 민주당 의원들에게 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이 같은 갈등은 주정부 예산안 등을 둘러싸고 머피 주지사와 주상하원 간 갈등이 이어져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상하원 모두 민주당이 다수를 이루고 있지만 같은 민주당인 머피 주지사의 정책에 주상하원이 번번이 반대하면서 양측의 대립이 격해지고 있는 것이다.
주정부 새 예산도 처리마감 시한인 지난달 30일 우여곡절 끝에 머피 주지사가 서명하면서 통과는 됐지만 부자 증세 등 머피 주지사의 핵심 정책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정책상 대립을 넘어 감정싸움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주하원 80석 중 54석을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다. 민주당은 11월 선거에서 현재의 의석 유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민주당 수장인 머피 주지사의 지지가 없다면 불리한 싸움을 할 수 밖에 없다.
이날 기자회견장에 함께 있던 그렉 코글린 주하원의장은 기자들에게 “주지사는 뉴저지 민주당의 수장이다. 모든 민주당 후보들의 당선을 위해 노력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뉴저지주의회 갈등 상황에 공화당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까지 끼어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소속 뉴저지주상하원의원 주도로 부자증세 없는 뉴저지주정부 예산안이 통과되자 자신의 트위터에 “증세없는 예산을 통과시킨 뉴저지주의회에 축하의 말을 건낸다”고 적었다.
이에 머피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과 같은 부자들을 위해 싸우고 있다. 반면 나는 뉴저지 중산층을 위해 싸우고 있다”고 밝히며 트럼프 대통령에 맞서는 동시에 주의회로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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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