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여학생 고교 수석 졸업 ‘화제’

2019-06-20 (목)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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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킬밸리 고교 캐롤라인 김 양, 졸업식 대표연설·예술부문 1등상

▶ 3개 명문대 풀 장학생 동시 합격…대학교수·산업디자이너가 꿈

한인여학생 고교 수석 졸업 ‘화제’
한인 여학생이 뉴저지 서섹스카운티 소재 워킬밸리 고교를 수석 졸업해 화제다.
그 주인공은 캐롤라인 김(한국명 김상아·18세·사진)양.

18일 졸업식에서 졸업생 대표 연설자로 나선 김 양은 지역 교육재단장학금 수상자로 선정된데 이어 예술 부문 1등상까지 수상한 영예를 안았다. 김양은 학원 한번 다닌적 없이 전과목 A를 받은 우등생이다.

특히 한복과 한글 등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정밀 묘사화 등 예술 부문에도 탁월한 소질을 보여 카운티는 물론 뉴저지주 전역을 대상으로 한 미술대회에서 1등상을 비롯해 2019년 주전역 예술 및 작문 대회에서 올해의 수상자(Scholastic Art & Writing Awards)로 선정되는 등 수많은 대회에서 수상했다.


중학교때부터 플룻 연주자로 학교 밴드부에서 활동하며 밴드부 우수상도 수상하고 교내 필드하키 선수로 활약하는 등 다방면에 재능을 발휘하면서 오랫동안 너싱홈에서 봉사활동도 해왔다.

1,000여명이 참석한 졸업식의 수석졸업생 대표연설에서 김 양은 "지금 우리 모두는 목표를 미리 결정하기 보다는 다양한 분야를 직접 겪어보고 체험을 통해서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길을 택하는 것이 요구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며 "자신이 결정한 목표가 자신과 맞지 않을 때는 과감하게 목표를 수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우리 모두 각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사회를 위해 공헌할 수 있는 인재가 되자"고 연설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김양과 7살 터울인 오빠도 지난 2012년 이 학교를 수석졸업했다. 이에 앞서 이들 남매는 모두 하디스턴 중학교를 수석졸업해 전교생 98%가 백인인 학군에서 한인 남매가 중학교, 고교를 연이어 수석 졸업하는 화제를 낳았다.

오빠 앤드류 김씨는 보스턴 칼리지를 풀장학생으로 졸업하고 현재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투자한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WeWork) 계열사인 ‘콘덕트’(CONDUCT) 데이터분석 컨설팅 회사에서 파이널 애널리스트로 근무중이다.

한편 김양은 리버럴아트(인문교양) 부문 미 전국 1위 대학인 윌리엄스 칼리지와 노스웨스턴대학, 포모나 칼리지 등 3개 명문대학에 풀장학생으로 동시 합격하는 영광도 안았다.

이중 가장 다양한 리버럴아트 프로그램을 집중 교육하는 전미 5위권인 캘리포니아의 명문 포모나 칼리지를 최종 선택, 9월 진학을 앞두고 있다. 장래희망은 대학교수나 컴퓨터그래픽 산업디자이너다. 리조트 및 오피스텔 개발사인 랜드마크 홀딩스 회장인 부친 제임스 김씨와 피아니스트인 모친 박진영씨 사이에 1남1녀중 막내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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