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마추어가 보는 미국역사 (261)제38대 Gerald R. Ford 대통령④

2019-06-17 (월) 조태환 / LI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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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erto Rico (계속)
Hispanic들은 Spain 어를 일상용어로 쓰며 거의 전부가 천주교인이고 비교적 보수적 이며 가족을 중요시 한다는 공통점이 있는 반면 출신 성분들은 다양하고 당면한 이해관계 들도 조금씩은 달라서 차라리 흑인들 보다는 대동단결 하기가 쉽지 않은 사람들이다.

머지않아 미국에서 “백인”을 제외한 가장 많은 “소수집단”이 될것임이 분명한 Hispanic 들은 “불법체류자”들이 많아서 불과 3대째 독일 이민인 Trump 대통령을 포함한 미국 우파 보수주의자들, 백인우월주의자 등으로 부터 “현재 미국의 모든 사회악의 원인 제공자들” 이라고 까지 터무니없는 온갖 천대를 받고 있는데 실은 그들이 “최근의 이민자”들이라기 보다는 “가장 오래된 정착자”들로써 특히 Mexican 들의 조상들중 일부는 오늘날 “미국” 이라고 불리우는 California, Arizona, New Mexico, Colorado, Texas 등지에 Spanish Conquistadors 로써 정착한지 400년이 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고 한다.

이들은 원조 미국 원주민들의 땅을 뺐어서 “터주대감”노릇을 해오다가 그 땅들을 뒤에 딸아온 “Anglo” (Hispanics 가 “주류 백인”들을 지칭하는 말) 들에게 빼았긴 경우인 사람들도 많이 있는 것이다. 이들 대부분이 Spain 인과 Aztec 후예들 및 Maya 후예들간에 혼혈 후손임으로 “불법입국자”들이 아니라 몇천년이된 “조상의 본고향”으로 돌아온것 뿐이라고 주장할 수도 있는 사람들이다.


Hispanic 들이 아직까지 인구수에 걸맞는 정치력은 발휘하지 못하고 있지만 1970년 부터는 Mexico 인들이 주축이 되어 농장노동자 노조를 결성하여 농장노동자들의 처우개선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Puerto Rico 출신인들 중에는 여성 연방 대법관 한명, 연방정부 차관, 미국대사들 여러명등이 있으며 Mexican 들은 Arizona, New Mexico 주등에서는 주지사로 선출되었고 연방 상원의원, 하원의원들도 여러명 배출하고 연방정부의 준각료급인 Treasurer, 이민청장등도 Mexico 이민들이 역임 하였다.

Hispanics 중에서 특이한 사람들이 Puerto Rican 이다. Puerto Rico 는 Spain 어로 Rich Port 라는 의미라는데 높은 산악지대가 많고 강도 많이 있는 열대지역으로써 특유한 토착 동식물도 많아서 광광지로 유망하지만 자연자원은 별로 없으나 해상교통의 요지이었던 까닭 에 처음부터 Spain 에게 가장 중요한 요지가 되었었고 지금은 미국의 중요한 해군기지 가 되었었다고 한다.

Columbus 가 “중국” (일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으로 착각한 “미대륙” (실은 지금의 Bahamas 섬들)을 “발견”한 다음해인 1493년에 Puerto Rico 를 방문한후 “세례 요한” (Saint John) 의 Spain 식 이름을 따서 지은 San Juan 항이 수도인 Puerto Rico 는 Miami 에서 동남쪽으로 1천마일이 떨어진 미국의 “식민지”이다.

초창기에 Spain 은 영국, 불란서, 화란등과 Puerto Rico 를 점유하기 위하여 충돌을 했었다가 자국의 식민지로 만들었었다. 지금은 거의 공식적으로 인정되고 있는것 처럼 미국이 먼저 도발하여 Cuba 의 Havana 항구에서 미국 군함이 폭파된것을 핑계로 시작된 미서전쟁이 1898년에 당시 세계 최강국 Spain 의 패전으로 끝나자 미국은 전리품으로 비율빈 (2,800 만불을 지불), Guam, Cuba, Puerto Rico 등지를 넘겨 받았었다. Spain 은 본국과 남미와의 항해상 아주 중요한 기지로써 San Juan 을 개발 하였었고 Puerto Rico 의 기후에 알맞는 사탕수수의 재배를 위해서 처음에는 원주민들을 노예로 만들었다가 그들이 백인들의 전염병으로 많이들 병사하자 Africa 에서 흑인들을 “수입”해 와서 농업노예로 사용하여 사탕수수를 재배하고 유명한 Puerto Rican rum 을 양조하여 왔었다.

미국의 영토가된 이후에도 별다른 개발이 없던 낙후지역 으로 있다가 1917년에 1898년 이후에 출생한 Puerto Rico 주민들에게 미국의 시민권을 주었다. 이때에 “젊은” Puerto Rico 주민들에게 미국시민권을 준 이유는 그들을 제1차 세계대전에 징병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냉소적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다.

1941년에 Franklin D. Roosevelt 대통령은 자신의 측근을 “총독”으로 임명하고 Puerto Rico 의 농업개발과 공업유치를 위한 개발계획을 세우도록 하여서 다소 효과를 보았으며 1947년에는 Puerto Rico 주민출신이 “지사”로 선출되어 제한적인 자치행정이 시작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후 Puerto Rico 의 실업자들이 대거 미국 본토로 이주하기 시작 하였었다. “미국시민”이었던 이들은 1970년에 이르러서 전주민의 3분지 1인 150만명 이나 되었었는데 그중 절반이 New York 시에 이주하여서 그 수효가 San Juan 의 인구보다 더 많다고 한다. 이들은 하급 노동직에 일하는 사람들이 많고 그전에 첫 이태리인, 유태인 이민자들이 거쳐 지나간 직장이었던 봉재공장에서 많이 일을 했었다고 한다. 경제개발 노력의 효과로 1970년에 이르러서는 Puerto Rico 주민들의 소득은 미국본토 보다는 훨씬 낮았지만 남미 국가 국민들보다는 더 높았었다고 한다.

“식민지”이었던 Puerto Rico 가 1952년에 “Commonwealth of Puerto Rico” 가 되면서 미국 연방정부의 지배를 받지만 State 와 비슷한 자치구역이 되어서 자체의 헌법을 만들고 지사를 선거하며 상하원을 구성하고 대법원 까지 설립 되었었다. “Commonwalth” 는 “법적으로는 식민지”와 State 의 중간쯤에 있는 자치지역으로써 Puerto Rico 의 경우에는 주민들에게 연방공무원 (정부통령, 연방상하의원) 을 선출할 투표권은 없지만 우리가 흔히 “예비선거”라고 잘못 호칭하고 있는 정당별 정부통령 공천대회에는 대의원들을 보낼수가 있는 제도이다.


Puerto Rico에는 연방상원의원은 없고 연방하원에 한명의 Resident Commissioner 를 선출해서 보내는데 그는 발언권은 있으나 본회의 에서 투표권은 없다. Puerto Rico 주민들은 Puerto Rico 안에서 소득한 수입에 대해서는 연방세금을 내지않는데 그대신 Social Security System 의 혜택을 충분히 받지 못한다. 그러나 병역의무는 있다.
Puerto Rico 주민들의 의견은 국가로써의 독립, Commonwealth 제도의 계속, 완전한 자치주로서의 승격 등의 세가지중에서 선택을 “못해오고” 있다. 한때에는 “독립주의자” 들의 열기가 강열하여서 1950년에는 Puerto Rico 인 두명이 Truman 대통령을 암살하려고 하다가 실패하고 30년 형을 선고 받았었다. Puerto Rico 자체의 경비부담으로 몇차례의 “Puerto Rico 장래의 법적지위 선택에 대한” 주민투표가 있었으나 결정적인 투표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기권표들이 많아서 거의 매번 투표무효가 되었었고 연방정부의 태도도 계속적으로 Commonwealth 로 존속시키는 것을 원하는것 같은 것이었었다. 벌써 오래전 부터 UN 에도 Puerto Rico 의 법적지위문제가 여러번 청원되어 UN 이 미국정부에게 공정한 처리를 해줄것을 권고하기도 하였었다고 한다. 그러나 결국은 장래에 State 로의 승격이 불가피 할것으로 생각된다.

Puerto Rican은 미국시민이기 때문에 여타의 Hispanics 과는 입장이 전혀 다르다. 그들은 “불법체류자”들이 아니다. 그러나 대통령선거에 Puerto Rico 에서는 투표권이 없는 까닭에 정치적 영향력이 미약하다. 2017년에 섬 전체를 두번에 걸쳐서 덮쳐버린 태풍으로 Puerto Rico 전체의 전기가 완전 중단되고 수도물도 끊어졌으나 Trump 대통령은 그 특유의 독설로 Puerto Rico 지사의 “무능” 을 비난만 하고 있을뿐 연방의 재난지원은 충분히 하지 않아서 지금도 전기가 3분지 2만 복구 되었다고 하고 병원들도 많이 폐쇄 되었었다고 하며 수도물도 끓여 마셔야 한다고 한다.

그간 주민 20여만명이 미국 본토로 난민으로들 왔다는데 경제가 앞으로 곧 회복되지 못하면 지금 남아있는 “미국시민”들 350만명도 미국 본토로 이주하려고 할것이다. 그런데 미국은 아무때고 일방적인 법개정으로 Puerto Rico 주민들에게 주는 미국시민권을 중단 할수도 있다. Puerto Rico 에는 그동안 누적된 정부 부채가 감당할수 없을 정도로 많은데 연방의 Bankruptcy Law 가 그곳에서는 적용될수 없어서 새출발을 하기가 힘들다고 한다.

<조태환 / LI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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