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16마일 도심 고압선 또 ‘시끌’

2019-06-05 (수) 윤여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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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마일 도심 고압선 또 ‘시끌’

벨뷰시, 이스트사이드 관통 공사 승인여부 곧 결정

레드몬드에서 벨뷰와 뉴캐슬을 거쳐 렌튼까지 16마일 거리에 세워져 있는 낡은 목조 전봇대들을 철제로 교체해 전력수송을 강화하려는 사업이 6년간 교착상태에 빠졌다가 다시 찬반논쟁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벨뷰 당국은 퓨짓 사운드 에너지(PSE)가 ‘이스트사이드 전력화’(EE)로 명명한 이 사업의 승인여부를 공청회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PSE는 벨뷰의 3.3마일 구간에 새로운 송신소를 설치하고 전력도 기존 115 킬로볼트에서 230 킬로볼트로 높일 예정이다.

PSE는 2000년대 이후 이스트사이드 지역의 인구와 산업시설이 급성장하면서 전력수요가 크게 늘어났을 뿐 아니라 이런 추세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견되자 지난 2013년 EE 사업을 발표했었다. 이스트사이드의 전력이 마지막으로 보강된 것은 1960년대였다.

하지만 벨뷰의 일부 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은 즉각 ‘상식적 에너지를 위한 이스트사이드 주민연맹(CENSE)’을 결성하고 수만달러의 캠페인 자금과 자체 변호인단을 동원해 공청회 때마다 반대소리를 높여 EE 사업을 저지해왔다. 이들은 주택 주변 공중에 고압선을 설치하기보다는 전선을 지하에 매설하거나 태양열과 충전시설 등 대안을 강구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특히 새로운 철제 전봇대 고압선이 기존의 고압선과 약간 떨어져 있지만 사실상 같은 회랑에 세워질 것이라며 이곳에 매설된 천연가스 송유관에 영향을 미쳐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1999년 벨링햄에서 송유관이 터져 3명이 사망했었다.

PSE는 그러나, 전선을 지하에 매설할 경우 경비가 공중매설보다 8배나 많이 소요될 뿐 아니라 굴착공사로 주민들이 겪는 불편도 공중매설보다 훨씬 클 것이라고 반박한다.

<윤여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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