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레이니어 밸리 커뮤니티, ‘젠트리피케이션’ 예방 나섰다

2019-06-05 (수)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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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니어 밸리 커뮤니티, ‘젠트리피케이션’ 예방 나섰다

오셀로 스퀘어 조감도



서민들 위한 주상복합단지 ‘오텔로 스퀘어’ 조성 착수


시애틀에서 우범지역으로 꼽히는 레이니어 밸리 주민들이 높은 렌트를 감당 못하고 변두리로 쫓겨나는 서민들의 소위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을 막기 위해 힘을 합친다.

시애틀 다운타운 남동부에 위치한 레이니어 밸리의 주민들은 대부분 흑인들과 이민자들로 시애틀시 경제호황 혜택을 누리지 못하면서 렌트가 상대적으로 싼 외곽 도시로 속속 떠나고 있다.

이 지역의 젠트리피케이션을 막기 위해 서민주택 보급 지원 단체인 ‘홈사이트’의 주도로 지역 자선단체들과 서민주택 지원 단체들이 마틴 루터 킹스 웨이 S.와 S. 오델로 St.의 3.2 에이커 부지에 ‘오델로 스퀘어’ 주상복합단지를 짓기 위해 이번주에 착공식을 갖는다.

이 부지는 1990년대 이후 여러 차례 개발 시도가 있었지만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었고 지난 2012년 EB-5 투자 개발 전문가 롭상 다르게이가 이 부지를 750만 달러에 매입해 356개 유닛이 들어서는 주상복합 아파트를 건설하겠다고 했지만 사기로 드러나 결국 사장됐다.

다르게이는 중국인 250여명으로부터 최소 50만 달러 등 모두 1억2,500만달러에다 수수료 명목 등으로 1,100만 달러를 유치했지만 개인적으로 유용해 투자이민 사기 혐의로 체포됐다.

이후 홈사이트는 지역 커뮤니티 단체들과 함께 이 지역 주민들과 업주들이 공생할 수 수 있는 ‘오셀로 스퀘어’ 건설에 나섰고 시애틀 아동병원으로부터 최근 800만 달러의 기부금을 확보한 뒤 투자금 유치가 줄을 잇고 있다.

이 공사는 오는 2023년까지 진행될 예정으로 완공될 경우 총 4개의 주상복합건물에 병원, 차터 스쿨, 서민들과 비영리단체들이 입주할 수 있는 상가를 비롯해 436개 유닛의 서민 아파트가 조성될 예정이다.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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