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학생들 맘대로 받아도 된다” 시애틀 통합한국학교 이사와 교사들 새 학교 견학

2019-06-04 (화)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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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맘대로 받아도 된다” 시애틀 통합한국학교 이사와 교사들 새 학교 견학

시애틀통합한국학교 교사와 이사진 등이 지난 1일 새 학교 건물로 사용할 구 월더우드 중학교를 견학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9월부터 구 린우드 얼더우드 중학교서 수업

“이젠 마음 놓고 학생들의 등록을 받아도 될 것 같습니다.”

시애틀 통합한국학교 교사들과 이 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한미교육문화재단 이사들이 지난 주말인 1일 올 가을 새학기부터 이전하게 되는 학교 건물을 찾아 교실과 도서관 등을 구석구석 살펴봤다.


워싱턴주는 물론 미주 한인사회에서 처음으로 1996년‘통합학교’라는 형태로 설립됐던 시애틀 통합한국학교는 지난 23년간 쇼어라인 크리스천 스쿨을 사용해왔다. 크리스천 스쿨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교실이 적어 정원 초과로 일부 학생들의 등록은 아예 받지도 못했다. 이러한 사정 때문에 한미교육문화재단 윤부원ㆍ변종혜 이사는 물론 김재훈 전 이사장이 주축이 돼 학교 이전을 추진해오다 최근 한인밀집지역인 린우드의 구 얼더우드 중학교로의 이전이 최종 결정됐다.

구 얼더우드 중학교는 얼더우드 중학교가 새 건물로 이사를 간 뒤 학교 건축이 이뤄지는 에드먼즈 교육구 소속 학교 등이 임시 교사로 사용하고 있는 건물이다. 얼더우드 몰과 린우드 홀푸드 등은 물론 I-5 181B 출구 등에서도 아주 가까워 한인 꿈나무들을 한국학교에 데려가주는 학부모들에게도 아주 편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새 학교 견학에 나선 한미교육문화재단 정은구 신임 이사장과 윤부원ㆍ변종혜 이사는 물론 윤혜성 교장과 교사들은 “건물이 다소 오래됐지만 기존 크리스천 스쿨보다 훨씬 큰데다 교실도 맘대로 쓸 수 있어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견학에는 휴일인데도 에드먼즈 교육구 매튜 핀치 시설운영디렉터와 린다 레인 시설 코디네이터까지 나와 친절하게 학교 시설들을 설명하며 “이 학교가 최근 요즘 뜨고 있는 한국어 교육의 전당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애틀 통합한국학교가 구 얼더우드 중학교로의 이전이 성사된 것은 여러가지로 의미가 크다. 미 주류사회 학교 건물을 임대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한미교육문화재단의 노력 이외에도 한인 커뮤니티와 미 주류사회가 서로 끈끈한 교류를 해오면서 좋은 관계를 발전시킨 결과라 할 수 있다. 현재 린우드시와 전남 담양군이 자매도시 결연을 맺고 있으며 이를 계기로 린우드 시장을 한국에 초청하는 등 관계를 발전시킨 것도 이전에 큰 도움을 받았다고 윤부원 이사는 전했다.

윤 이사는 이날 견학에 앞서 시애틀 통합한국학교 교사들에게 격려의 점심을 대접한 뒤 “올 가을부터 새로운 학교로 이전하면 현재 250명 정도인 학생들이 크게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우리 꿈나무들이 미국과 세계의 지도자로 자랄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정은구 이사장도 “교사들이 맘놓고 아이들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한미교육문화재단에서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시애틀 통합한국학교는 학교 이전과 함께 9월 새 학기 학생 등록도 받고 있다.


기존에 등록했던 재학생을 대상으로 현재 온라인(www.usbks.org)으로 등록을 받고 있으며 신입생은 오는 10일부터 등록을 할 수 있다.

학교 방문 등록은 1학기 수업이 시작되는 오는 9월14일(토)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학교 교무실에서 이뤄진다. 문의: seattle@usbks.org/ 206-795-9010

구 린우드 얼더우드중학교: 20000 28th Ave W, Lynnwood, WA 98036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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