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한인2세 데이빗 심, 유명 IT회사 CEO됐다

2019-06-03 (월) 황양준 기자
크게 작게
시애틀 한인2세 데이빗 심, 유명 IT회사 CEO됐다

오른쪽



시애틀 한인2세 데이빗 심, 유명 IT회사 CEO됐다

심재환씨 장남, 위치기반SNS‘포스퀘어’총수로


시애틀 한인 2세 사업가가 유명 회사 최고경영자(CEO)가 됐다.

미국 1위 위치기반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업체인 포스퀘어(Foursquare)는 지난달 31일 차기 회장 및 CEO로 데이빗 심(37ㆍ한국명 심우석ㆍ사진)씨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심씨는 평통 시애틀협의회 수석부회장을 지내는 등 시애틀 한인사회에서 널리 알려진 심재환씨 장남이다.

포스퀘어는 이날 심씨를 새 CEO로 영입하면서 스냅챗(Snap Chat)으로부터 플레이스드(Placed)를 인수, 합병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인수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포스퀘어는 플레이스드 인수 및 사업 확장 등을 위해 벤처투자사인 ‘더 레인 그룹’으로부터 1억5,0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는데도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투자 유치 및 심 CEO 영입 소식은 유명 경제지인 포브스, 월스트리트 저널 등 주요 언론에 크게 보도됐다.

포스퀘어가 이번에 인수한 플레이스드는 심씨가 시애틀에서 창업해 대박을 터트렸던 스타트 업 회사다.


심씨는 지난 2011년 온라인 광고가 실질적으로 오프라인 매출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 파악해 모바일 광고업주들에 제공하는 서비스인 ‘모바일 광고 어트리뷰션’ 회사인 플레이스드를 창업했다. 플레이스드는 다른 위치기반 모바일 광고업체와 달리 프라이버시 보호가 잘 돼있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 앱을 이용하는 소비자에 대한 정보가 다른 비즈니스들과 전혀 공유되지 않는 장점이 있어 큰 인기를 끌었다.

심씨는 창업 당시 회사 이름을 ‘세위치(sewichi)’라는 이름으로 창업했다. 한국말로 ‘3’을 의미하는‘세’와 ‘위치’를 합성한 단어로 회사 명을 만든 뒤 이후 ‘플레이스드’로 바꿨다.

심씨는 창업 다음해인 2012년 직원 10명과 일하면서 시애틀 벤처회사로부터 340만 달러, 2014년에는 1,000만 달러를 유치하기도 했다.

특히 심씨는 자신의 창업해 운영하던 플레이스드를 지난 2017년 사진과 동영상을 위주로하는 소셜 네트워크인 스냅 챕에 1억7,500만달러에 매각해 대박을 터트렸다.

그는 회사를 매각한 뒤에도 이듬해인 지난 2018년까지 플레이스드 CEO로 일을 하다 물러난 뒤 다시 1년 만에 규모가 더 커진‘포스퀘어’ CEO로 올라서게 됐다.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는 포스퀘어는 현재 우버, 트위터, 스냅챗, 판도라, 웨이스 등 450개 회사들과 파트너로 일을 하고 있다.

<황양준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