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소년 음주·마약 탈선 우려 부모들 바짝 긴장
▶ 파티 참석자 연락처 확보·자녀와 충분한 대화
이달 들어 뉴욕일원에 고등학교 졸업파티인 ‘프롬 파티’ 시즌이 본격 막을 올리면서 또다시 청소년 탈선주의보가 내려졌다.
졸업을 앞둔 고교생들이 미리 점찍어둔 파트너와 함께 댄스 파티를 즐기는 이 날은 자칫 음주와 마약, 성관계 등의 유혹으로 이어지기 쉬워 부모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2일 한인 청소년 전문가들에 따르면 프롬 파티 자체는 성인으로서 첫 발을 내딛는 고등학생들이 친구들과 함께하는 축하의 자리지만, 프롬파티 이후 이어지는 뒷풀이에서 보호자의 눈을 벗어나 각종 탈선행위가 쉽게 이뤄지고 있다.
실제로 일부 학생들은 호텔이나 별장을 통째로 빌려 하우스 파티를 즐기면서 술을 마시는 것은 기본이고 마리화나 뿐 아니라 마약을 복용하기도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일례로 2011년 뉴저지주 포트리의 집에서 졸업파티를 열던 한인 학생 20여명을 비롯해 고등학생 50여명이 마약복용 및 소지 혐의 등으로 무더기 체포된바 있다.
프롬파티 중 음주운전으로 큰 부상을 당하거나 목숨을 잃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교통당국에 따르면 프롬기간에 미 전국 평균 5,000여명의 10대가 부상당하고 50여명이 교통사고로 숨지는 등 10대 운전자들의 대형 교통사고가 집중되고 있다.
청소년 상담 전문가들은 프롬 시즌 청소년들의 사고나 탈선을 막기 위해서는 미리 자녀와 충분한 대화를 갖고 언제, 어디서, 누구와 파티를 하는지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자녀의 데이트 상대를 미리 알아둘 것 ▲자녀와 함께 파티에 참석하는 친구들이 누구인지 파악하고 연락처를 확보할 것 ▲자녀에게 음주운전의 위험성을 상기시켜 줄 것 ▲귀가 시간을 설정할 것 등을 조언했다.
한인 청소년 전문가들은 "성인이 되는 자녀를 축하해주는 자리에 일방적으로 잔소리를 하게 되면 자녀들은 오히려 반발심을 갖게 된다"며 "자녀들에게 프롬 파티가 유혹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한다고 알리는 한편 건전하게 파티를 즐겨야 하는 이유를 차근차근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최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