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15만달러 그랜트, 이제 시작” 상공회의소ㆍ상담소 거액 그랜트 축하행사 열어

2019-05-31 (금)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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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만달러 그랜트, 이제 시작” 상공회의소ㆍ상담소 거액 그랜트 축하행사 열어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와 한인생활상담소, 워싱턴주 노동산업부 관계자 등이 30일 한인 커뮤니티 그랜트 축하행사에서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인사회 3박자 결실”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회장 김행숙)와 한인생활상담소(소장 김주미)가 ‘15만 달러 그랜트’를 받은 것을 기념하는 의미있는 축하행사가 열렸다.

지난 30일 벨뷰 레드 라이언 호텔에서 열린 행사는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거액을 받아냈다는 축하의 자리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이를 계기로 한인 커뮤니티가 주류사회에서 제목소리를 내고 자금도 끌어오는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이번에 받은 워싱턴주 노동산업부(L&I)의 SHIP(Safety & Health Investment Projects) 그랜트는 앞으로 18개월 정도 기간 동안 한인 직장내 사고를 예방하는 안전ㆍ건강ㆍ투자프로젝트에 쓰인다. 한인 그로서리, 요식업, 세탁소, 호텔 업계 등 한인업소에서 직원들의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안전수칙을 마련하는데 활용된다. 또한 업주들이 워싱턴주정부의 법규를 이해하고 행정 위반으로 인한 처벌 등을 예방할 수 있는 교육 기금이나 홍보 비용 등으로 사용된다.

그야말로 소규모 자영업에 기반을 두고 있는 한인 커뮤니티를 위한 기금으로 전액 쓰이게 된다.

이 같은 그랜트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한인 커뮤니티 3박자가 힘을 합친 결실이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워싱턴주 정부 상무부 등에서 30년간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는 그랜트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로리 와다씨가 가장 큰 힘이 됐다. 경제단체인 상공회의소를 만나 그랜트를 따오는 것을 협의하기 시작했고, 김행숙 회장은 발로 뛰는 열정까지 보태며 그랜트 프로젝트에 나섰다. 또한 워싱턴대학(UW) 출신으로 한국어와 영어가 완벽한데다 이미 크고 작은 그랜트를 따낸 경험을 갖고 있는 김주미 소장이 이끌고 있는 한인생활상담소가 파트너로 참여했다.

로리와다씨는 물론 김행숙ㆍ김주미ㆍ김원준ㆍ주디 문ㆍ이정섭ㆍ안재종씨 등이 팀을 이뤄 지난 1년반 동안 이 일에 매달려 그랜트를 따오는데 성공한 것이다.

로리 와다씨는 이날 “핵심 멤버들이 1주일에 두 번 이상 만나 토론하고 협의를 해서 좋은 결실을 맺었다”면서 “하지민 진짜 주인공은 우리 한인 커뮤니티 한 사람, 한사람인 만큼 한인 단체들도 자신들이 딸 수 있는 그랜트를 찾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녀는 “15만 달러 그랜트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우리가 낸 세금으로 조성돼 있는 주정부나 연방정부의 기금을 커뮤니티로 끌어오는데 힘을 쏟는데 힘을 합치자”고 호소했다.

박영민 전 페더럴웨이 시장도 “대한부인회가 조그만 프로그램을 시작해서 오늘날 이처럼 큰 단체로 성장을 했다”면서 “이번 그랜트 수령은 상공회의소나 상담소 역사상 가장 의미있는 일이다”고 평가했다.

이날 축하 행사를 찾은 제니퍼 젤리슨 워싱턴주 L&I SHIP 그랜드 매니저는 “한인단체들이 파트너로 참여해 일을 추진한 것이 인상적이었다”며 “한인 커뮤니티와 앞으로도 좋은 관계를 계속 이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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