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메디케어사기 제일 조심해야”

2019-05-3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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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케어사기 제일 조심해야”

뱅크오브호프가 지난 29일 대한부인회 타코마 본관에서 개최한 ‘노인대상 금융사기 예방세미나’에서 최기삼씨가 강연을 하고 있다.



“메디케어사기 제일 조심해야”

뱅크오브호프 ‘노인대상 금융사기예방 세미나’성황


29일~6월3일 네 차례 열려

“한인 어르신들이 가장 조심해야 하는 사기유형은 바로 메디케어 사기입니다.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도 ‘NO’라고 말씀하실 수 있어야 합니다.”

뱅크오브호프(행장 케빈 김)가 29일 대한부인회 타코마 본관에서 개최한 ‘한인 시니어대상 금융사기 예방 세미나’는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뱅크오브호프 직원교육 및 능력개발담당 매니저인 최기삼씨가 특유의 입담으로 일상에서 쉽게 벌어지는 금융사기 유형과 대처법 등을 재미있게 설명하자 참석자들은 한마디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귀를 쫑긋하며 집중했다.

최씨는 “금융사기 피해를 당해 은행으로 찾아와 어쩔 줄 몰라 하시는 한인 어르신을 종종 만난다”면서 “한인사회 보답 차원에서 이번 금융사기 예방세미나를 마련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어르신들이 스스로 금융사기에 대처하지 못해 사기를 당한 뒤 자녀들에게 미안해 말을 안하거나 경찰 등에 신고를 하지 않으면 우울증이나 치매에 걸릴 확률도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노인 대상 금융사기의 가장 대표적 유형은 ‘메디케어 사기’사기다. 노인건강보험인 ‘메디케어’와 관련해 질문을 하면서 소셜번호나 신용카드 정보 등을 알아내 돈을 빼가는 방식이다. 다음은 장례식에서 망자의 빚을 독촉하거나 묘지 및 장례비용 과다청구 사기도 빈번하다. 미용이나 화장품이나 건강용품 사기, 이메일로 신용도용 사기도 적지 않게 한인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다.

최씨는 “보이스피싱(전화사기)에 특히 조심해야 하며 가족 가운데 환자가 발생했다며 병원비를 요구하거나 지진 및 난민구호의 성금요청 사례도 각별하게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금융사기를 예방할 수 있는 첫번째 해답은 무조건 “노(NO)!”라고 답하는 것이다. 잘 알지 못하는 전화가 오면 무조건 “NO”라고 답하고 필요한 경우 가족이나 자녀들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최씨는 “갈수록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금융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한인 어르신 들이 많이 살고 있는 타코마에서 처음으로 세미나를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남은 세미나에도 더 많은 어르신들이 참여해 스스로 금융사기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노하우를 배울 수 있도록 주변 친구들에 소개해달라”고 당부했다.

세미나는 29일 대한부인회 본관에 이어 30일 오전 11시 타코마 비콘 시니어센터, 31일 오전 11시 타코마 라이트하우스 시니어 센터, 6월3일 오전 11시 대한부인회 페더럴웨이 지점에서 각각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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