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대안정치 추진 중단하겠다”

2019-05-30 (목)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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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정치 추진 중단하겠다”

크리스 밴스, 브라이언 베어드 새 PAC 활동 중단

크리스 밴스 전 워싱턴주 공화당 의장과 브라이언 베어드(민) 전 연방하원의원이 지난 18개월간 추진해 온 대안 정치 후원 활동을 중단키로 결정했다.


밴스 전의장은 “미국 국민들은 기존의 양당정치가 아닌 새로운 대안 정치에 갈망하고 있다”며 독립 후보와 중도 정치인을 지원하는 새로운 정치활동 위원회(PAC) ‘워싱턴 인디펜던츠(WI)’를 결성했지만 지난 28일 이 PAC의 활동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들이 PAC 활동을 중단키로 결정한 데는 WI의 협력 단체였던 ‘유나이티드 아메리카(UA)’가 최근 선거인단 개혁에 집중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밴스와 베어드는 “미국 국민들은 오늘날 현 상황에 대한 불만이 크지만 아직 양당 정치가 아닌 새로운 대안 정치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WI는 그동안 경제정책에서 보수적이고 친 기업적이며 사회적으로 내성이 있고 환경적으로 책임감 있는 정치 후보자를 지원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밴스 전의장은 “우리가 잘 못했다. 대안정치는 실패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UA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미국 유권자의 75%는 주의회 선거 후보자 가운데 중도 및 독립 정당의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실제로 지난 2018년 중간선거에서는 431명의 무소속 후보들 중 고작 14명만 당선됐다.

UA는 무소속 후보들에게 선거자금을 지원하고 선거 운동에 대한 자문을 해 주는 ‘제 3당’의 역할을 맡을 예정이었지만 중간선거 결과 유권자들의 지지를 충분히 얻지 못하자 무소속 후보들에 대한 지지 보다는 선거제도 개혁을 위해 노력하기로 활동방향을 조정했다.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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