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진보좌파 시의원 후보 밀겠다”

2019-05-30 (목)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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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좌파 시의원 후보 밀겠다”

팀 버지스 전 시애틀시장 등 강력한 새 PAC 발족

시애틀 시의회 선거를 두 달여 남겨놓고 진보좌파 계열의 막강한 선거자금 후원단체(PAC)가 등장해 가뜩이나 후보난립으로 뜨거운 선거판이 더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의원 3선 경력의 중진 정치인으로 잠시 시애틀 시장직도 맡았다가 작년 말 은퇴한 팀 버지스와 베트남계 여성 중소기업인 테일러 호앙이 주축이 돼 PAC로 결성한 ‘시애틀을 위한 사람들’은 불과 2주일만에 10만달러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포 사이클로’ 식당 체인을 운영하는 호앙 외에 벤처 자본가 톰 앨버그, ‘투타 벨라’ 식당업주 조 퓨지어, 벌컨개발 전 이사 데이빗 스튜어트 등도 집행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정치 전문가들은 또다른 좌파 PAC들도 탄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버지스 전 시장은 ‘시애틀을 위한 사람들’이 개인의 이념적 공약보다 시민들의 공동이익을 추구하는 ‘진취적이고 실용적인’ 후보들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호앙 여인도 이 단체에 기부하는 사람들은 시의회가 시민들의 요구에 더 충실히 응하도록 탈바꿈하기를 원하는 개별 유권자들과 중소기업인이라고 말했다.

호앙은 다운타운에 소재한 자기 식당 종업원들이 저녁 7시에 문을 닫고 안전하게 귀가하길 원하고 자신도 시애틀 도로에 주차해둔 자동차가 털리지 않기를 바라는 것처럼 다른 시민들도 안전을 바라며 당국에 대책을 호소하지만 소귀에 경 읽기여서 좌절해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가 일각에선 버지스와 호앙이 현재의 시의회나 시정부와 전혀 연관이 없는 사람들이 아니라고 꼬집었다. 버지스는 은ㅌ최 후에도 여전히 시의회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호앙도 제니 저컨 시장의 중소기업 자문위원회 위원 겸 시애틀 메트로폴리탄 상공회의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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