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주 올 가을부터 대학 등록금 면제

2019-05-29 (수)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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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소득 4만 6,000달러 미만 가구출신 자녀들 대상

올 가을학기부터 워싱턴주의 공립대학생 11만여명이 주정부로부터 등록금을 전액, 또는 일부 지원 받는다. 워싱턴대학(UW), 워싱턴주립대학(WSU), 웨스턴 워싱턴대학(WWU) 등 주립대학과 커뮤니티 칼리지들은 가구당 연소득이 4만 6,000달러(4인 가족기준) 이하 가정 출신의 학생들에게 등록금을 면제해준다.

워싱턴주 학생 성과위원회(WSAC)의 자료를 분석한 시애틀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UW에 진학하거나 연소득 4만 6,000달러 이하 가정 출신의 재학생에게는 1만 748달러의 학비가 지원된다. WSU는 1만 464달러, WWU는 7,180달러, 2년제 커뮤니티 칼리지는 각각 4,108달러가 지원될 예정으로 사실상 등록금 전액이 면제된다.

연소득 6만 4,000달러(4인 가족) 가구 출신 학생들에게도 UW은 5,374달러, WSU는 5,232달러, WWU는 3,590달러, 2년제 커뮤니티 칼리지는 2.054달러가 지원돼 연 등록금의 절반 가량을 면제 받게 된다.


이 같은 등록금 지원은 내년부터 더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수혜 문턱계층’인 연소득 9만2,000달러(4인 가족기준)의 중산층 가구 자녀들도 연간 1,074달러, 올해에는 수혜대상이 아닌 연소득 6만 9,000달러 이상의 가정 자녀들에게는 2,633달러가 지원되는 등 학비 지원폭이 더 커진다.

주지사의 서명을 받은 ‘노동인력 교육투자법(WEIA)’에 따라 주정부가 내년부터 운영할 ‘워싱턴주 대학 그랜트(WCG)’는 저소득층과 문턱계층 가구 학생들이 워싱턴주 공립대학에 등록할 경우 등록금 전액 또는 일부, 주정부가 인정하는 사립대학에 등록할 경우 등록금 일부를 ‘책임지고’ 지원해 줄 예정으로 학부모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WCG는 소득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현재 ‘529 칼리지 세이빙스’ 구좌에 가입한 가정들도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정부 지원금 혜택을 지속적으로 받으려면 학생들이 GPA(평균 점수) 2.0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학비 지원은 2년제 대학은 최장 7.5학기, 4년제 대학은 15학기 동안 받을 수 있다.

WCG 그랜트를 받으려면 시민권자 학생은 무료연방학자금지원서(FAFSA)를 신청하고 시민권자가 아닌 학생들은 ‘워싱턴주 재정지원애 신청서(WASFA)를 제출해야 한다.

WCG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https://readysetgrad.wa.gov/college/washington-college-grant에서 입수할 수 있다.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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