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기자는 삶과 경험 나누는 직업”
2019-05-23 (목) 12:00:00
서승재 기자
▶ 뉴욕한국문화원 ‘K-New Leader’프로그램, 이장욱 NYT 사진기자 강연

21일 뉴욕한국문화원이 주최한 K-New Leader프로그램에서 이장욱 뉴욕타임스 사진기자가 강연하고 있다.
"모든 사람이 카메라를 갖고 있는 현실에서 사진 기자의 비중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21일 뉴욕한국문화원이 주최한 K-New Leader프로그램에 강연자로 나선 이장욱 뉴욕타임스 사진기자는 "사진기자가 모든 곳에서 일어나는 일을 모두 찍을 수 없는데 대신에 모든 개개인들이 자기 생활과 주변을 사진기로 공유하고 있다. 이는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며 "그러나 사진기를 갖고 있다고 해서 모두 사진기자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이슈나 일반인들이 접근하지 못하는 곳에서 현장 상황을 공유하는 것이 사진 기자의 역할이다"고 밝혔다.
퓰리처상 2관왕에 빛나는 이 기자는 이날 지난 25년간 뉴욕타임스 기자로서의 현장 경험을 참석자들과 공유했다. 이 기자는 지난 2002년 9·11 테러 현장으로 퓰리처상 긴급뉴스 사진 부문을, 전화에 휩싸인 아프가니스탄 현장 사진으로 기획사진 보도부문 상을 받았다.
이 기자는 "아프가니스탄 현장을 취재했던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처음 전장 취재여서 현장에 접근하는 것도 9일이나 걸렸다. 타임머신 타고 100년 전으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힘들었던 만큼 가장 애착이 가는 프로젝트"라고 전했다. 그는 또 "곳곳에서 폭탄이 터지는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전쟁터의 밤을 취재한 것도 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사진 기자로서의 가장 중요한 자질을 묻는 질문에 이 기자는 "사진 기자는 다른 사람들의 삶과 경험을 나누는 직업이다. 히스토리(History), 곧 히즈 스토리(his story)를 기록하는 것"이라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을 만날 때 자기에게 진실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사진기자로서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뉴욕한국문화원은 내달 13일 오후 6시30분 방송 및 디지털 미디어 분야에서 20년 이상 경력을 갖고 있는 낸시한 다우디스(NowThis) 책임 프로듀서를 초청해 방송사 프로듀서로부터 겪었던 이야기들을 나눌 계획이다. 참석자는 뉴욕한국문화원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문의 212-759-9550(내선 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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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