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국공원에 한인들이 식목

2019-05-22 (수) 윤여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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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공원에 한인들이 식목

시애틀 산악회 회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미국공원에 한인들이 식목

이종욱-최춘연씨 부부



미국공원에 한인들이 식목

시애틀산악회, 스노퀄미 공원에 ‘오죽’ 등 5 그루 심어


시애틀 산악회(회장 조성무)가 지난 18일 노스 벤드 인근 스노퀄미 뷰포인트 공원에 조경용 나무 다섯 그루를 심은 후 연례 비빔밥 오픈 하우스 파티를 즐겼다.

서북미 한인사회의 최대규모 등산 동호회이자 공익단체 형태로 운영되는 시애틀산악회는 이날 회원인 이종욱-최춘연씨 부부가 기증한 자이언트 세쿼야, 오너멘털 파인, 린덴트리(보리수), 레드 오크 및 한국산 오죽(검은 대나무) 등 다섯 그루를 정성들여 심었다.

타코마의 자연농원(옛 제일 조경) 대표인 이종욱씨는 “미국 땅에 한인의 숨결이 깃든 나무를 심어 나름대로 환경보존에 기여하고 싶었던 꿈이 실현돼 기쁘다”며 더 많은 나무를 공원 조경을 위해 기증하려 했지만 시 당국의 기준 때문에 5그루에 그쳤다고 덧붙였다.

조성무 회장은 산악회가 이벤트 장소로 종종 이용하는 이 공원에 상당액의 나무를 기증해준 이 대표에게 감사를 표하고 앞으로 회원들이 기회있을 때마다 이 나무들을 돌보겠다고 말했다. 심겨진 나무 주위에는 유철웅 고문의 기부금으로 만들어진 식목기념패가 세워졌다.

이날 식목행사에는 스노퀄미 시정부의 조경전문가가 참석해 시민단체로는 처음으로 공원 조경에 기여해준 시애틀산악회에 시정부를 대표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산악회는 이날 50여명의 회원과 일부 방문객들이 함께 스노퀄미 포인트 트레일을 등반하는 동안 임원진 10여명이 식목행사를 벌였다. 행사가 끝난 후 회원들은 공원 정자에서 연례 비빔밥 오픈하우스 행사를 열고 모처럼 청명한 봄 날씨 가운데 푸짐한 음식을 즐겼다.

<윤여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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