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역대 최다 후원금 답지했다

2019-05-20 (월)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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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역대 최다 후원금 답지했다

재미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이현숙(왼쪽) 이사장과 조영숙 회장이 지난 19일 열린 교육기금 모금의 밤 행사에서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역대 최다 후원금 답지했다

학술대회 및 교육기금으로 5만5,000달러 모아

이현숙ㆍ조영숙 “한인 커뮤니티에 감사드린다”


서북미 5개주 한국학교들의 모임인 재미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이사장 이현숙ㆍ회장 조영숙)가 역대 최다 후원금을 모았다.

서북미협의회는 지난 19일 밤 페더럴웨이 코앰TV서 ‘학술대회 및 교육기금 모금의 밤’행사를 열어 5만5,000달러를 모으는 기록을 세웠다.

협의회는 통상 11월이나 12월중 후원행사를 마련하지만 올해는 ‘재미한국학교협의회 제37회 학술대회’가 오는 7월18일부터 20일까지 시애틀에서 열리는 만큼 이번 대회준비를 위한 기금까지 마련하기 위해 서둘러 행사를 마련했다.

한인 꿈나무들의 한국어와 민족교육을 위한 재원은 물론 전국 단위의 행사를 시애틀에서 개최하기 위한 비용을 마련하자는 취지에 공감해 한인 커뮤니티 각계에서 후원금이 답지했다. 특히 오랫동안 한인 커뮤니티에서 많은 기부를 해왔던 이현숙 이사장의 노력과 발품으로 교계와 업소, 한인 단체 등도 기부에 동참했다.

시애틀 형제교회(담임 권 준 목사)와 마이크로소프트 윌리엄 존슨씨가 각각 5,000달러씩, 타코마 제일침례교회(담임 최성은 목사)가 3,000달러, 이현숙 이사장ㆍ타코마중앙장로교회(담임 이형석 목사)ㆍ타코마새생명교회(담임 임영희 목사)ㆍ유니뱅크(행장 피터 박)ㆍ조영숙 회장이 각각 2,000달러씩을 보탰다.

시애틀ㆍ타코마ㆍ페더럴웨이 한인회, 서북미연합회는 물론 시애틀ㆍ벨뷰통합한국학교,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대한부인회, 여성부동산협회, 평통시애틀협의회 등 단체들도 민족교육에 사랑과 정성을 전달했다. 특히 이상규 서북미연합회 회장은 이날 모금행사에서 ‘5만5,000달러 목표액’에서 부족했던 1,800달러를 현장에서 약정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현숙 이사장은 “가족나들이 하기에 좋은 5월 휴일에 마련한 후원행사에 많은 분들이 참석해줘 커뮤니티는 물론 각 학국학교 교장과 선생님들께도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조영숙 회장도 “우리 차세대들을 위해 모아진 기금을 협의회가 매달 주관하고 있는 각종 행사는 물론 교육기금으로 소중하게 사용하겠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시애틀영사관 교육담당인 손호석 영사는 “현재 서북미 5개주 한국학교의 규모 등을 감안하면 시애틀영사관에 교육원이 다시 운영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시애틀영사관 신청사가 마련돼 공간이 넓어진 만큼 교육원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미경씨가 사회를 본 가운데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오정선미 재미한국학교협의회 총회장도 직접 참석해 7월 시애틀에 열리는 학술대회는 물론 미주지역 한국학교 현황, 앞으로 발전계획 등을 밝혔다.

또한 워싱턴미 한미변호사협회 이승영 변호사가 기조연설자로 나와 ‘콩나물 물주기’란 주제로 강연을 했다. 이 변호사는 “콩나물 시루에 물을 주면 물이 바로 빠져나가지만 결국 콩나물이 물을 받아먹고 쑥쑥 자란다”면서 “교육은 바로 콩나물 시루처럼 보이지 않지만 서서히 결실을 맺는 만큼 아낌없는 후원과 투자를 해달라”고 호소했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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