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보잉 필드 대신 야키마 공항

2019-05-10 (금) 윤여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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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필드 대신 야키마 공항

야키마 공항



“보잉필드 대신 야키마 공항”

ICE, 불체자 수송공항 변경…항구적 여부 불투명


연방 이민세관국(ICE)이 불법체류자 추방 공항으로 시애틀 남쪽의 보잉필드(킹 카운티 국제공항)를 더 이상 이용할 수 없게 되자 야키마 공항으로 발길을 돌렸다. 하지만 ICE는 이 조치가 영구적 결정인지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다.

ICE의 타냐 로먼 대변인은 8일 “ICE는 임무수행을 위해 다양한 수송방도를 갖고 있고 또 이용하고 있다”는 애매한 성명을 발표한 후 뒤이어 “위험한 범법 외국인들의 제거를 어렵게 만드는 정책 수립가들”을 비난하는 또다른 성명을 냈다.

야키마의 클리프 무어 시 매니저는 최근 소위 ‘ICE 항공기’들이 야키마의 맥알리스터 필드 공항에 이착륙하자 공항의 ICE 요원에게 “시당국이 ICE의 공식견해를 듣고 싶어한다”는 메시지를 상부에 보고해달라고 부탁했지만 응답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시의회도 킹 카운티의 다우 콘스탄틴 수석행정관처럼 단호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콘스탄틴 행정관은 보잉필드에 이착륙하는 ICE 항공기에 급유와 청소 등을 서비스하는 업체들엔 계약경신을 불허한다고 통보했다. 이는 보잉필드를 통해 추방되거나 타코마 연방 이민구치소에 수감되기 위해 타주에서 보잉필도로 수송되는 불법체류자들이 심각한 인권침해를 겪는다는 워싱턴대학 인권센터의 조사보고서가 단초가 됐다.

야키마 시당국은 공항 서비스업체들과의 용역 계약에 모든 항공기들에 차별 없이 서비스한다는 조항이 있을뿐 아니라 야키마 공항이 연방정부로부터 받는 연간 200만달러 이상의 지원금에도 이 같은 조건이 묵시적으로 포함돼 있을 것이라며 고민하고 있다.

<윤여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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