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 한국에 있는 큰아들에게서 전화가 왔다. 첫 인사를 “오늘은 공기가 어때? 하늘은 파랗게 보여? 그런 날은 일찍 귀가해 “ 하고 불혹이 지난 아들에 대한 조언(잔소리)은 누가 들어도 웃을 소리만 숨가쁘게 쏟아냈다.
아들은 허허 웃는다. 아마도 위의 질문이 오늘, 어제 일이 아니라서 일까! 나도 그 말을 해놓고 같이 웃었다. 하지만 여유있는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큰아이와 떨어져 산지도 이십 여년이다.
지난 세월을 돌이켜보면 1960년대는 미국에 있는 자녀나 동기간과 전화연락을 하려면 목소리만 듣고도 울다 끝이 나곤 했던 시절도 있었다. 6.25라는 동족상잔이 있었고 무선통신이 발달치 못해 급한 일이 생기면 요금을 지불하고 우체국에서 전화를 사용했고 국내는 물론 외국에도 그런 방법으로 사용되었다. 그럴 때 지불한 요금의 시간이 지나면 서로 이름만 부르다 울먹이며 끝나버리는 허전한 경우가 허다했다.
그러나 지금은 셀폰으로 서로 자기 얼굴을 보여주면서도 대화 할 수도 있다. 어떤 시스템은 무료 서비스로 아들과 전화 할수있다.
얼마를 해도 흔히 말하는 공짜란다. 나는 변해가는 세상에 놀랍고 나도모르게 감탄사가 흘러 나온다. 변한 것은 통신뿐만이 아니다. 모든 나라들이 무섭게 빠른 속도의 경제성장으로 공업화 되어 석탄을 이용하는기업이나 석유를 이용한 기업들로 매연을 동반한다. 거기에 더 보태지는 것이 있다.
몽골대륙(황사 발원지)과 중국고비사막에서 날아오는 모래바람은 한국을 향해 엄청난 양의 모래와 매연이 날아들어 푸르기로 유명했던 한국의 하늘을 회색빛으로 만들어 무색함을 느끼게한다.
그곳에서 황사가 발원하여 대한민국까지 도착하는시간은 24시간이다. 이렇게 변해가는 공기에 자구책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한국은 사람들이 어른이나 아이나 할 것없이 마스크를 하고다닌다. 그것이 공중에 떠있는 미세먼지를 얼마나 걸러 낼 수 있을까는 미지수다.
(인터넷참조) 일반적으로 대 도시 대기중에 (Particulate Matter (PM10)) 미세먼지는 큰 먼지보다 인체건강과 대기중 스모그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선진국 미국에서는 1987년부터 환경기준을 설정하고 공기오염도를 측정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요즘 가시거리가 점점 짧아질 정도의 오염영향을 인식하여 1994년 pm10 환경기준을 설정하여 다음해인 1995년부터 측정 관리한다고 한다.
물론 시험단계였겠지만 지속된 연구에 어떻게 얼마만큼의 실행성이 진행되고 있는지는 현실로는 크게 효과가 없는 듯도 생각된다. 몸에 침투하면 폐포에까지 들어간다고 한다.
지금 생활로서는 대책없이 당하고 오로지 마스크로만 방어해야 하는 우리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바뀌는 계절풍에 의존하거나 아니면 집안에서의 생활이 처방일까? 좀더 현실적인 방법의 변화는 없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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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병임/ 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