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마존 고’ 현금도 받는다

2019-04-11 (목)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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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고’ 현금도 받는다

신용카드 없는 저소득층 차별 논란에

세계최초의 계산대 없는 그로서리 편의점인 ‘아마존 고(GO)’가 앞으로 현금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존의 오프라인 매장을 총괄하고 있는 스티브 케슬 부사장은 최근 아마존 고에서도 현금을 받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언제부터 현금을 받게 될지, 어떤 방식으로 현금을 받게 될지는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 고가 현금으로 내길 원하는 고객에게 캐쉬어를 두고 현금을 받는 방안이 현실적으로 가장 유력하지만 인근 세븐일레븐이나 CVS 등에서 현금을 주고 아마존 계좌에 돈을 넣는 방식의 ‘아마존 머니’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아마존 계좌를 가진 고객이 매장으로 들어가 물건을 들고 나오면 자동으로 계산해 영수증을 이메일로 보내주는 시스템을 갖춘 아마존 고가 현금을 받기로 한 것은 저소득층에 대한 차별 논란이 일었기 때문이다.

현금을 받지 않을 경우 상대적으로 신용카드나 은행 계좌가 없어 주로 현금을 사용하는 저소득층은 아마존 고를 이용할 수 없다는 지적 때문이다.

미국 일부 도시는 현금을 받지 않은 소매점에 대해서는 영업정지 등 징계를 하겠다고 경고한 상태다.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등 시당국은 무인 점포에서도 현금을 받도록 규정을 추진중이며 필리델피아는 이미 관련 규정을 마련했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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