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지역 콘도가격도 하락

2019-04-08 (월)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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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지역 콘도가격도 하락

킹카운티 콘도 가격 하락



시애틀지역 콘도가격도 하락

1년 전 대비 7% 떨어져…카운티 북쪽만 상승


시애틀시 주택가격도 1년전보다 8.2%나 떨어져

시애틀을 포함한 킹 카운티 콘도 가격 하락세가 가속화하고 있다.

서북미 종합리스팅 서비스업체인 NMLS에 따르면 지난 3월 킹 카운티에서 거래된 중간 콘도가격은 43만4,0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나 하락했다. 이 같은 하락폭은 지난 2012년 이후 7년사이 두 번째로 큰 폭의 내림세다.

2018년 3월에는 킹 카운티 지역 콘도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35%나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콘도 ‘바이어’들에게는 전화위복이 된 상황이다.

이 같은 콘도 가격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콘도 매물이 대폭 늘었기 때문이다. NMLS에 따르면 킹 카운티 지역 콘도 매물은 1년 사이 무려 무려 164%나 증가한 반면 매매는 15%나 감소했다.

거래가 줄면서 시장에 남은 콘도 매물이 늘어나고 있으며 새로 콘도 시장에 공급되고 있는 신축 콘도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점이 가격 하락세를 부추기고 있다.

시애틀시와 벨뷰에서만 앞으로 1,400여개 콘도 유닛이 추가로 공급될 예정이어서 당분간 콘도 가격 하락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애틀시내 3월 콘도 중가거래가격은 49만2,475달러로 1년 전에 비해 6.6%나 떨어졌고, 벨뷰 등 이스트사이드의 콘도 중간거래가격도 47만 7,000달러로 1년전 대비 5% 하락세를 보였다.

뷰리엔, 턱윌라, 디모인스, 페더럴웨이를 포함하고 있는 남서부 카운티의 중간가격은 21만 5,500달러로 2.5% 하락했고 렌튼, 켄트, 아번, 메이플 밸리 지역의 콘도 중간가격도 전년 대비 3.6%나 떨어졌다.

킹 카운티에서 유일하게 콘도 가격이 상승한 지역은 북부 지역으로 3월 중간 콘도 가격이 31만 5,000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0.9%의 오름세를 보였다.

콘도뿐 아니라 단독주택 중간가격도 소폭 하락했다. 지난 3월 킹 카운티의 단독주택 중간 가격은 66만 7,0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2% 하락했다. 같은 기간 시애틀시의 단독주택 중간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8.2%나 감소한 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노스 킹 카운티에서는 2%, 남서부 킹 카운티에서는 0.6% 하락세가 나타낸 반면 이스트사이드의 3월 단독주택 중간가격은 95만 달러로 전년 대비 2.6% 반등했고 킹 카운티 남동부지역에서도 5.3%의 가격 상승이 나타났다.

같은 기간 피어스 카운티의 단독주택 중간가격은 36만 3,000달러로 전년 대비 3.8% 상승하면서 역대 최고가 기록을 갈아 치웠다. 스노호미시 카운티의 주택가격은 1년 전에 비해 5.3% 오르면서 5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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