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마약 안전투약소’ 공방 가열되나?

2019-04-08 (월)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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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안전투약소’ 공방 가열되나?

연방검사 “절대 완돼” Vs 시애틀 시장 “매우 실망”

‘마약 안전투약소’를 설치하려는 시애틀시 정부의 계획을 연방당국이 제지하고 나서 공방이 가열될 전망된다.


브라이언 모간 신임 시애틀 연방검사장은 시애틀시가 마약 안전투약소를 추진하면 연방법무부의 소송이 제기될 것이라며 “피트 홈스 시애틀시 검사장과 대화를 통해 더 이상 진행하지 말도록 조언했다”고 말했다.

시정부는 지난해 오피오이드와 펜타닐 등 강력한 합성마약의 오남용으로 인한 사망자가 급증함에 따 이들을 보건 전문가가 배치된 특정장소에서 투약하도록 함으로써 마약중독자의 사망위험을 줄이고 이들이 제대로 치료 받을 수 있는 길로 안내하기 위해 일부 외국의 대도시처럼 안전 주사장소를 운영할 계획이었다.

모란 검사장의 발언이 공개되자 제니 더컨 시장은 연방당국의 입장에 매우 실망했다고 말했다.

더컨 시장은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피오이드 오남용을 공중보건 위협사태로 보고 대응해야 한다”며 “연방법무부가‘마약 안전투약소를 설치 운영하려는 필라델피아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데 대해 매우 실망했고 어제 모간 검사장의 발언을 통해 연방당국이 시애틀시의 사업에도 제동을 걸 것이라는게 확실해 졌다”고 말했다.

더컨 시장은 “연방당국은 오피오이드 유통을 저지시키는데 더 집중해야 하고 시애틀시는 공중보건 위협에 대응하는게 마땅하다”며 “이는 해결책의 일환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홈스 시검사장도 “이 사안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은 우리를 계속 실망시키고 있다”며 “마약 안전투약소는 의료 전문가가 중독자들과 소통하고 감독하면서 그들에게 치료를 제공하는 곳”이라고 지적했다.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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