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하버드도 입시비리 불똥

2019-04-06 (토) 05:44:48
크게 작게

▶ 학부모가 펜싱코치 집 2배 비싸게 사줘

▶ 하버드대, 조사 착수키로

미 전역이 사상 최악의 초대형 입시 비리로 들끓는 가운데 최고 명문인 하버드대에서도 비슷한 의혹이 불거졌다.

보스턴글로브에 따르면 메릴랜드주의 유명 기업가 자오제는 아들의 펜싱 활동을 계기로 하버드대의 전설적인 펜싱 코치 피터 브랜드와 친구가 됐다.

인터넷 전화회사 ‘아이톡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스’의 공동 창업자인 자오는 2016년 5월 매사추세츠주 니덤에 있는 브랜드 소유의 방 3개짜리 집을 98만9,500달러에 사줬다.


영국 식민지풍의 평범한 이 집은 감정가가 54만9,300달러에 불과했다. 감정가의 2배에 육박하는 비싼 돈을 내고 집을 구매한 것이다. 자오 덕분에 집을 비싸게 처분한 브랜드와 그의 아내는 몇 주 후 하버드대 캠퍼스에서 훨씬 가까운 아파트를 130만 달러에 얻을 수 있었다.

반면 브랜드의 집을 비싸게 사준 자오는 17개월 뒤 이 집을 겨우 66만5,000달러에 팔아 32만5,000 달러의 손해를 봤다. 아버지가 코치의 집을 사줄 당시 고교 2학년생이었던 자오의 아들은 결국 하버드대에 입학해 대학 펜싱팀에 합류했다.

의혹이 불거지자 하버드대는 독립적인 조사에 착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연합>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