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중간소득 가구, 집 구입 어렵다

2019-04-05 (금)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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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소득 가구, 집 구입 어렵다

“3% 다운페이 하면 소득의 절반 집에 쏟아 부어야”

서부 워싱턴주의 집값 상승세가 한 풀 꺾였지만 여전히 중간소득 가구의 집 구매가 거의 불가능한 상황인 것으로 분석됐다.


부동산거래 통계업체인 ‘ATTOM 데이터 솔루션’의 자료에 따르면 서부 워싱턴주의 중간소득 가구의 경우 3%를 다운페이하고 집을 구매하면 전체 소득의 절반 가량을 모기지, 집 보험, 재산세 등으로 사용하는 상황에 처한다. 이는 모기지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소득의 1/3을 크게 앞서고 있어 주택소유주들에게 경제적 압박을 그만큼 가중 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ATTOM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킹 카운티의 경우 주택중간가격이 54만 9,950달러인데 중간 소득은 8만 5,163달러다. 3%를 다운페이 하고 집을 구매할 경우 전체 연 소득의 49.3%를 주택관련 비용에 투입해야 한다.

킷샙 카운티는 주택중간가격이 32만 5,000달러 수준으로 킹 카운티 보다 크게 낮지만 중간소득이 5만 2,013달러로 3%를 다운페이하고 집을 구매할 경우 전체 소득의 48.4%를 주택관련 비용에 사용해야 한다.

피어스 카운티는 50%, 스노호미시 카운티는 52.9%로 오히려 집값은 킹 카운티 보다 낮지만 주택관련 비용의 비율은 더욱 커진다.

왓컴 카운티도 52.8%의 소득을 주택관련 비용으로 써야 하고 서스턴 카운티 47.1%, 스캐짓 카운티 49.1% 등으로 서부 워싱턴 지역 전체적으로 부동산 전문가들이 권고하는 30%대 보다 훨씬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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