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서부 워싱턴주에도 늑대 서식

2019-04-05 (금)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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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 워싱턴주에도 늑대 서식

서부 워싱턴주 첫 늑대 서식



서부 워싱턴주에도 늑대 서식

캐스케이드 산맥 서쪽 스캐짓 카운티서 처음 목격


서부 워싱턴주에도 늑대 무리가 서식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주 어류야생국(WDFW)은 지난 4일 스캐짓 카운티 마블마운트 인근 다이옵서드 크릭 지역에서 암컷 늑대와 수컷 늑대 한쌍을 목격했다며 이들을 ‘다이옵서드 크릭 팩’으로 명명했다고 밝혔다.

서부 워싱턴주에 서식하는 늑대 무리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컷 늑대는 지난 2017년 생포돼 생태파악을 위해 목에 전자추적장치를 달았고 최근 당국이 이 늑대를 추적한 결과 암컷과 함께 서식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워싱턴주 늑대는 지난 1900년대 초 사냥이 허용돼 멸종위기까지 몰렸지만 지난 2008년 한 무리가 발견된 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주정부 당국도 특별 자문위원회를 구성, 관련 법안을 발의하는 등 늑대 개체수를 늘리기 위해 계속 노력한 끝에 27개 무리, 총 126마리가 워싱턴주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했다.

이번에 캐스케이드 산맥 서쪽에서 발견된 2마리의 늑대는 동부 워싱턴주에서 먹이를 찾아 이주해 온 것으로 추정된다.

WDFW는 ‘올드 프로패니티 테리토리’로 불리는 늑대 무리 가운데 생존해 있는 두 마리에 대한 사살 명령을 내린 바 있다. 이들 늑대무리가 그동안 가축을 공격한 사례는 총 16회나 된다.

야생동물보호단체 ‘CBD’는 한 축산농가를 보호하기 위해 워싱턴주 정부가 총 4개의 늑대 군락을 멸종시켰다며 주정부의 결정을 강력하게 비난했다.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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