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먼로서 백조 59마리 떼죽음

2019-04-04 (목)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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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로서 백조 59마리 떼죽음

WDFW, 사냥에 사용된 탄환의 납중독이 원인인 듯

먼로 지역에서 백조(Trumpeter Swan) 수십 마리가 떼죽음 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워싱턴주 어류야생국(WDFW)에 따르면 지난 3월 17일 이후 스노퀄미 리버 인근의 크리센트 레이크에서 20여마리의 백조 시신이 발견되는 등 먼로에서 북부 킹 카운티 일대에서 총 59마리의 백조가 죽은채 발견됐다.

WDFW는 워싱턴주에서 연 평균 10여마리의 백조 사체가 발견되는게 통례지만 올해에는 이미 5배 이상이 발견됐다며 폐사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WDFW의 대이넬 지머맨 생물학자와 백조 보존 단체 ‘NWSWANS’의 마사 조던 사무총장은 물새 사냥에 사용된 납 탄환이 백조들의 먹이사슬을 오염시키고 납에 오염된 먹이를 먹어 백조들이 폐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이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 중이다.

조던 사무총장은 “40년간 백조 보존 단체에서 일해 왔지만 이런 상황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납 탄환은 오리와 백조 등의 물새 사냥에는 사용이 금지돼 있다”고 말했다.

당국은 현재 일부 백조 사체에서 피부 조직을 채취해 캐나다의 한 연구소에 조사 의뢰를 마쳤고 올 여름 말 경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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