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샌더스 지지' 로 칸나 의원, 대선캠프 공동위원장직 수락

2019-04-04 (목) 12:00:00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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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바라 리는 카말라 해리스

▶ 다이앤 파인스타인은 바이든

로 칸나 의원 <사진 로 칸나 의원 페이스북>



로 칸나 연방하원의원(민주, 실리콘밸리 17지구)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무소속, 버몬트) 대선캠프 공동위원장(co-chair)직을 수락했다.

2020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샌더스를 일찍부터 지지했던 칸나 의원은 이번 대선 레이스에 뛰어든 카말라 해리스 연방상원의원 등 민주당 동료의원들을 공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칸나 의원은 “지난달 샌프란시스코 포트 메이슨에서 열린 샌더스 지지행사에 수천명이 결집했다”면서 “샌더스가 엄청난 지원을 받고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한 공격도 거세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정치전문가들은 힐러리 클린턴과 겨뤘던 2016년 민주당 예비경선보다는 덜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샌더스의 올해 1분기 선거 모금액은 1,820만달러로, 카말라 해리스(1,200만달러), 피트 부트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700만달러)보다 앞서 대선주자 중 1위로 전망됐다. 샌더스 의원은 지난 2월 19일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한 뒤 24시간만에 600만달러를, 민주당의 ‘떠오르는 젊은 피’로 통하는 베토 오로크 전 하원의원은 출마 선언 후 24시간동안 610만달러를 모금했다.

그러나 칸나 의원은 민주당 대선 경선주자인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이 내놓은, 실리콘밸리 거대 IT 기업을 겨냥한 정치권의 규제법안에 대해서는 “이것이 효과적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거대 테크기업에 일괄적용할 수 없는 미묘한 문제”라고 답했다. 워런 의원의 법안대로라면 페이스북의 왓츠앱·인스타그램 인수, 아마존의 유기농 식품체인 홀푸즈 인수, 구글의 내비게이션업체 웨이즈 인수가 모두 무효로 돼야 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한편 베이지역 정치인들마다 정치색과 이해관계, 친분에 따라 대선주자 지지를 달리하고 있다. 바바라 리 연방하원의원(민주, 오클랜드), 런던 브리드 SF시장, 리비 샤프 오클랜드 시장, 샘 리카르도 산호세 시장은 카말라 해리스 지지를 공식화했고, 다이앤 파인스타인 연방상원의원(캘리포니아)은 조 바이든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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