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李대통령 “통일 노하우 알려달라”…獨총리 “北 궁금한 것 많아”

2025-11-22 (토) 12: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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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韓-獨 정상회담…李대통령 “분단극복 경험 배워 우리도 그 길 가야”

▶ 메르츠 총리 “한반도 상황 관심 많아…한국의 對중국 인식 궁금”
▶ 핵심광물·방산 협력도 논의…李대통령 “韓기업과 협력에 관심 가져달라”

李대통령 “통일 노하우 알려달라”…獨총리 “北 궁금한 것 많아”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 이재명 대통령과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2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나스렉 엑스포센터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5.11.23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차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다.

이 대통령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대한민국은 독일의 경험에서 배울 것이 많이 있다"며 "어떻게 분단을 극복하고 통일독일을 이뤄냈는지, 그 경험을 배우고 대한민국도 그 길을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혹시 숨겨놓은 특별한 노하우가 있다면 꼭 알려달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에 메르츠 총리 역시 웃으면서 "비밀 노하우는 없다"고 답했다. 특별한 전략이 있다기보다는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통일을 이뤘음을 강조한 발언으로 보인다.

메르츠 총리는 또 "한반도와 주변의 상황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북한에 대해서도 궁금한 것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대(對)중국 인식 역시 궁금하다. 저희도 대중국 전략을 고심 중이기 때문"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진 비공개 회담에서도 이 대통령은 한반도 긴장 완화와 평화 구축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분단 극복과 통일의 경험을 가진 독일의 지지를 요청했다고 대통령실이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아울러 양 정상은 향후 에너지, 핵심광물 등 공통의 관심 분야를 중심으로 관계를 강화하자는데 공감대를 이뤘다.

특히 이 대통령은 독일에 약 850개의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유럽 진출의 거점국이자 유럽 내 최대 교역국으로서 꾸준한 협력관계가 유지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나아가 이 대통령은 유럽 국가들이 방산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방산 강국' 독일과 한국 기업들의 협력 심화에 메르츠 총리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두 정상은 내년 상호방문을 통해 양국의 관계 발전에 대해 깊이 있게 논의하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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