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짝퉁’ 아이폰 수천대 정품으로 교환“

2019-04-03 (수)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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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 아이폰 수천대 정품으로 교환“

연방 수사당국, 오리건 중국 유학생 2명 사기혐의 기소

오리건주의 중국계 유학생 2명이 짝퉁 아이폰 수천개를 정품으로 교환하는 수법으로 애플사에 수십만 달러의 손실을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연방검찰은 최근 합법적 학생 비자로 오리건주 코발리스에 거주하면서 오리건과학대학(OSU)과 린 벤톤 커뮤니티 칼리지(LBCC)에 재학 중인 양양 주와 퀀 지앙 등 2명을 사기 혐의로 기소했다.

주와 지앙은 지난 2017년 4월부터 중국에서 짝퉁 아이폰을 대거 배송 받아 아이폰 제작사인 애플에 마치 정품 아이폰에 결함이 생긴 것처럼 꾸며 워런티 보증을 통해 정품 아이폰으로 바꿔 받은 후 이를 중국의 공범들에게 보내 판매토록 한후 수익의 일부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지앙은 지난해 3월 짝퉁 제품 유통 혐의와 금융사기 혐의로 기소 됐지만 보석금을 납부한 후 석방돼 조사를 받고 있고 주는 지난달 29일 인정심문에 출두했다.

연방당국은 이들이 2017년에만 짝퉁 아이폰 2,000여 개를 중국에서 수입해 애플사에 워런티 청구를 했고 애플사는 이들 중 1,493대를 정품으로 교환해 줌에 따라 89만 5,800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애플에 따르면 중국에서 수입된 짝퉁 아이폰들은 이들 2명이 애플에 워런티 신청을 할때 마치 아이폰의 전원이 켜지지 않는다고 주장했고 애플사는 이들 짝퉁 휴대폰이 켜지지 않기 때문에 즉각 검사를 할 수 없어 정품으로 교체해 줬던 것으로 드러났다.

주와 지앙은 자신들이 애플사에 보낸 아이폰들이 짝퉁이었다는 점을 전혀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들은 코발리스, 유진, 포틀랜드, 스프링필드 및 워싱턴주에 거주하는 친척과 지인들의 주소를 이용해 애플의 워런티를 신청하고 지인들과 친척들에게 주소지 사용에 대한 돈을 지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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