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학생 1,200여명 간염 감염 우려

2019-04-03 (수)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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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1,200여명 간염 감염 우려

시애틀, 배션아일랜드 12개 학교서 불결한 치과기기로 검진

제대로 소독되지 않는 치과 기기로 시애틀과 배션 아일랜드 12개 학교 학생들이 검진 받은 것으로 드러나 이들의 B, C형 간염 및 HIV 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시애틀과 배션 아일랜드 공립학교에 보건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저소득층 대상 의료기관 ‘네이버케어 헬스(Neighborcare Health)’는 최근 총 12개 학교에서 사용됐던 치과 진료 기기가 제대로 소독되지 않은 상태에서 저소득층 학생들의 검진에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학부모들에게 해당 학생들이 B형 또는 C형 간염이나 HIV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어 다시 검진 받도록 요청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이 서한을 받은 학부모들은 총 1,250여명이며 재검진 대상 학교는 시애틀의 데니 인터내셔널 중학교, 치프 실스 인터내셔널 고등학교, 밴 아셀트 초등학교, 머서 중학교, 록스힐 초등학교, 웨스트 시애틀 초등학교, 하이랜드 파크 초등학교, 매디슨 중학교, 비컨 힐 인터내셔널, 베일리 가저트 초등학교와 배션 아일랜드의 차우타콰 초등학교, 맥머리 중학교 등 총 12개 학교이다.

네이버케어와 함께 이번 사태 해결에 나선 킹 카운티 보건국은 “학생들이 감염될 가능성은 낮지만 필요한 예방 조치”라고 강조했다.

네이버케어 헬스측은 “각급 학교에서 운영되고 있는 진료소 직원들에게 기기 소독 방법을 다시 훈련시키고 있으며 모든 직원이 새로 도입된 기기 소독 규정을 준수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안전하고 고질의 의료 서비스를 환자들에게 제공해야 하는 비영리단체의 목적을 준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학생들은 B형 간염, C형 간염 및 HIV 검진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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