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올 여름 워싱턴주 ‘가뭄 비상’

2019-04-03 (수)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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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워싱턴주 ‘가뭄 비상’

산간지역 적설량 예년 60~80%에 머물러

시애틀 등 퓨짓 사운드 지역에 올 겨울 이상 기후가 계속된 가운데 산간지역의 적설량이 예년에 비해 부족해 올 여름 가뭄으로 농작물은 물론 산불 피해도 우려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으로 워싱턴주 산간지역 적설량이 예년의 87%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통상적으로 워싱턴주 산간지역은 4월말까지 적설량이 늘어나고 이후 눈이 녹아 내리면서 농업용수 등으로 사용된다.

하지만 올들어 1월에는 역대 가장 따뜻했고, 2월에는 가장 추운데다 눈이 많이 내렸으며, 3월에는 예년보다 다소 따뜻한 날씨를 기록한 가운데 산간지역 적설량은 예년 평균에 못미치는 수준을 보이고 있다.

주 전체의 적설량은 87%지만 주요 산간지역을 기준으로 하면 적설량은 훨씬 낮다. 마운트 베이커는 예년의 67%, 스티븐슨는 63%, 스노퀄미는 64%, 화이트패스는 60%, 허리케인 릿지는 59%에 머물고 있는 상태다. 4월 한달간 눈이 추가로 내리지 않는 한 올 여름 가뭄은 불가피한 실정이다.

현재 상태라면 쌓여 있는 눈이 녹아 내릴 물의 양은 퓨짓 사운드 중심부가 예년의 66%, 퓨짓 사운드 북쪽이 72%, 올림피아 반도가 74%, 퓨짓 사운드 남쪽이 81%에 머무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기상당국은 “워싱턴주 4월도 예년에 비해 더 따뜻하고 건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혀 올 여름 가뭄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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