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만 찬성, 공화당 지지자 82%가 반대
베이지역의 주민들은 비논리적인 세금을 부과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최근 설문조사에 의하면 30%의 유권자들만 지역 기업의 직원들에 대해 동일 세율의 인두세를 부과하는 것에 찬성한다는 대답을 했다. ‘실리콘밸리 리더십 그룹’과 ‘베이지역 뉴스 그룹’이 의뢰한 설문조사를 시행한 ‘FM3 리서치’의 데이브 메츠는 기업인두세와 같이 구체적인 목적이 결여된 세금 부과는 찬성하는 사람들보다 반대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고 했다. 그는 “그러한 세금 부과를 찬성하기에 앞서 베이지역 주민들은 그 세금을 어디에 왜 사용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작년 마운틴뷰 시민들은 구글을 목표로 한 기업인두세 부과에 찬성했다. 캘리포니아 시는 법적으로 어떤 특정 목적을 위한 일반 세금 부과를 허락하지 않지만, 마운틴뷰 시의회는 기업인두세 세수 610만달러를 교통 문제 해소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SF 주민들 역시 대기업에 대해 노숙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세금을 부과하는 것에 찬성했다.
메츠는 베이지역의 주민들은 지역의 3대 현안인 노숙자 문제, 주택 문제,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방세 부과에 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문조사에 의하면 알라메다, 콘트라코스타, 샌프란시스코, 산마테오, 산타클라라 카운티 유권자들은 구체적인 목적 없이 기업인두세를 부과하는 것에 대해 반대했다. 그러나 마운틴뷰와 SF와 같이 교통문제나 노숙자 문제 등 구체적 목적을 가진 기업세에 대해서는 찬성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기업인두세에 대해서는 51%가 반대했으며 19%는 찬반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 정치 성향에 따라서도 찬반 의견에 큰 차이가 났다. 공화당 지지자들은 82%가 반대한 반면, 민주당 지지자들은 41%만이 반대했다. 카운티 별로 보면 콘트라코스타 카운티 주민들의 반대가 제일 많았다. 어떤 나이가 많아 은퇴한 한 응답자는 만일 자신이 비즈니스를 할 때 이런 기업인두세가 부과된다면 베이지역을 떠나 그런 세금이 없는 곳에 가서 비즈니스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알라메다, 콘트라코스타, 샌프란시스코, 산마테오, 산타클라라 카운티의 등록유권자 1,568명을 상대로 ‘FM3 리서치’가 2월 14일-24일 사이에 시행했으며, 표본오차는 +/- 3.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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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