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전기자동차 '카누' 야심찬 사업 청사진 발표

2019-03-29 (금) 12:00:00 홍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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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진ㆍ승객ㆍ트렁크 3박스를 통합한 뉴디자인

▶ 2021년 미국에서 첫 차량모델 출시예정

전기자동차

소비자 친화적 컨셉으로 오는 2021년 첫 전기자동차 차량을 출시할 카누의 공동창업자들. 왼쪽부터 리처드 김 디자인 최고책임자, 스테판 크라즈 CEO, 울리히 크란츠 CTO.



베일에 가려져 있던 전기자동차 이벨로즈시티가 ‘카누(Canoo)’로 회사 이름을 변경하고 야심찬 사업 청사진을 발표했다.

‘카누’에는 전기자동차 업계에서는 최고의 차량 디자이너로 평가되고 있는 한인 리처드 김씨가 공동 창업자이자 디자인 최고 책임자(Chief Design Officer)로 활동하고 있다.


25일 발표된 카누의 사업 청사진에 따르면 오는 2021년 첫 차량 모델을 미국에서 출시할 예정이며 잇달아 4종의 차량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생활 형, 개인 통근용, 배달용, 우버나 리프트를 겨냥한 택시 형등 4 개의 독특한 차량을 제공하는 부티크 브랜드”라고 소개한 스테판 크라우즈 ‘카누’ 최고책임자는 “수천 년 동안 ‘카누’는 전 세계에서 사용되는 단순하고 지속 가능한 운송 수단이었다”라며 “‘카누’처럼 전기자동차 차량 업계의 전세계 보급화에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카누’는 평평한 전기자동차의 플랫폼 이점을 활용해 독특한 차량 구조로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카누’의 차량은 엔진, 승객 및 수하물을 위한 별도의 구획을 가진 전통적인 3 박스 카 디자인에서 벗어날 것이며 대신 실내 공간을 극대화하는 미니멀 한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다.

예를 들면 라이프 스타일 차량은 대형 SUV의 내부 공간과 비슷한 모습을 소형 자동차에게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회사 창립이 불과 15 개월 남짓 지나지 않았지만 이 회사는 이미 350 명 이상의 팀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는 업계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날 카누는 새로 조인된 핵심 인력도 발표했다.


반도체 리더인 STMicroelectronics에서 20 년 동안 근무했던 베테랑 올리버 벨린씨와 BMW의 제조 책임자로 근무했던 클레멘즈 슈밋 저스텐씨등이 임원으로 합류했다.

또한 우버에서 고객 관리 책임자였던 제임스 폭스씨도 조인해 앞으로 카누의 클라우드 기반 고객 서비스 및 기본 생태계 구현을 포함한 카누의 디지털 서비스 전략을 설정하게 된다.

카누의 친 소비자 접근 방식도 소개됐다.

사용자 인터페이스, 생산 및 인프라 비용 절감을 통한 적절한 차량 가격, 블록체인 기술 접목 등이 눈길을 끌고 있다.

또한 카누는 최대 300 마일 범위를 달성 할 수있는 배터리 및 전기 드라이브 트레인을 수용하는 ‘스케이트 보드’ 아키텍처를 개발 중이며 개발이 완성되면 ‘스케이드 보드’ 또한 카누의 매출 주력 제품으로 자리잡게 된다.

‘카누’는 실리콘밸리에 소프트웨어 부분 지사를, 남가주 토렌스에 디자인과 판매, 엔지니어링 본부를 두고 있다. 이 회사의 스텐판 크라우스 대표는 BMW와 도이치뱅크에서 CFO을 지낸 경력이 있고 기술책임자를 맡고 있는 울리히 크란츠는 BMW 기술 연구(R&D)분야에서 대부로 불릴 정도의 실력과 풍부한 경험을 자랑한다.

여기에 산호세 출신인 한인 2세 리처드 김은 BMW i3 과 i8의 디자인 작업을 리드했고 폭스바겐, 아우디, 브라질 항공기 제작사 엠브라에르에서 디자인을 담당했을 정도로 자동차 디자인 분야의 기린아로 불리고 있다.

3명의 창립 멤버는 모두 BMW 출신으로 자동차 개발 분야에서 풍부한 경력을 자랑하

는데 이들의 비젼과 경험, 실력에 대한 신뢰로 투자자들은 무려 10억 달러를 투자한바 있다.



<홍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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