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역대 두번째로 비 적게 내려”

2019-03-27 (수)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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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두번째로 비 적게 내려”

시애틀 올 3월 현재 강우량 1.33인치 기록

올해 들어 시애틀지역에 비정상적인 기상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3월에도 역대 두번째로 비가 적게 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시애틀지역 기상을 공식적으로 관측하는 시택공항을 기준으로 26일 현재까지 3월 강우량은 1.33인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강우량은 54년 전인 1965년 3월에 기록한 강우량 0.57인치에 이어 3월 강우량으로는 가장 적었다. 물론 앞으로 며칠 동안 가끔 소나기가 예상되지만 그렇다고 역대 가장 적은 3월 강우량 순위를 크게 바꾸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3월 강우량으로 역대 세번째 적었던 해는 40년 전인 1979년으로 1.55인치, 네번째는 1973년 1.62인치였다.

시애틀지역은 올들어 1월에는 역대 가장 따듯한 1월 가운데 하나로 기록됐으며, 2월은 1989년 이후 가장 많은 눈이 내린 데다 가장 추운 2월로 기록됐다. 이어 3월에는 역대 두번째로 비가 적게 왔지만 수은주는 역대 11번째로 따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올해 3월 평균 최고기온은 55.8도를 기록, 예년 평균에 비해 3.4도가 높았다.

기상청은 올해 시애틀의 봄은 예년에 비해서도 더 따뜻하고 건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애틀을 포함해 퓨짓사운드지역은 4~6월 평소에 비해 40% 정도 더 건조하고, 50% 정도 더 따뜻할 것으로 예상된다.

2월 폭설로 인해 많은 눈이 워싱턴주 산간지역에 쌓였지만 3월 들어 예년에 비해 더 건조한데다 수은주도 더 높아 눈이 많이 녹아내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 여름 워싱턴주에서는 가뭄이 예상되고 산불도 더 많이 날 것으로 우려된다.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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