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쓰레기 매립지 사용연장을

2019-03-27 (수) 서필교 기자
크게 작게

▶ 킹 카운티 ‘시더 힐스’2040년까지 연장안 표결키로

쓰레기 매립지 사용연장을
쓰레기 매립지 사용연장을

킹 카운티 ‘시더 힐스’2040년까지 연장안 표결키로

하루 2,500톤 쓰레기 모여


킹 카운티의 유일한 쓰레기 매립지인 ‘시더 힐스(Cedar Hills)’사용기한이 주민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오는 2040년까지 연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렌튼과 메이플밸리시 사이에 1.4 평방 마일 규모로 조성된 시더 힐스 매립지는 지난 1963년 킹 카운티 주민들의 쓰레기 매립지로 조성됐다. 56년째 140여만 주민들이 배출하는 쓰레기 최종 종착지로 활용되고 있다.

킹 카운티 도시들 가운데 밀튼과 시애틀을 제외한 도시들의 쓰레기는 이곳으로 모두 집결된다. 하루 평균 2,500톤의 쓰레기가 이 곳으로 모여들고 있다.

밀튼은 피어스 카운티의 매립지로, 시애틀은 열차로 오리건주 알링턴에 소재한 매립지로 쓰레기를 보내고 있다.

시더 힐스 매립장은 1963년 이후 6번의 매립지 수명 연장을 거쳐 현재 ‘7번 구역(Area 7)’에 쓰레기를 매립하고 있으며 ‘8번구역’까지 쓰레기 매립지역을 확보해 놓고 있는 상태다.

킹 카운티는 지난 2013년 시더 힐스에 ‘8번 구역’을 추가하면서 이 매립지 수명을 오는 2025년까지 연장시켰고 해당 지역은 현재 2028년에 쓰레기 매입이 중단될 예정이다.

킹 카운티는 4월1일 시더 힐스 매립지에 ‘9번 구역’을 추가해 수명을 2040년까지 연장하는 안을 놓고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이 계획안은 총 2억 7,000만 달러의 예산을 투입해 쓰레기 매립에 필요한 시설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킹 카운티가 쓰레기 매립지의 수명을 또 다시 연장한다는 계획이 알려지자 시더 힐스 매립지 주변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재넷 도부로울스키는 “30년전 처음 이곳으로 이사했을 당시 카운티는 쓰레기 매립지가 2000년에 문을 닫을 것이라고 말했고 이후 매립지 수명이 2007년, 2012년으로 연장될 것이라고 했을때에도 카운티 정부의 말을 믿었었다”고 말했다.

쓰레기 매립지에서 약 2마일 가량 떨어진 곳에서 30년간 거주해 온 타메라 위델씨도 “더 이상 위험하고 악취가 나는 쓰레기가 버려지는 곳이 되는게 질렸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시더 힐스’ 매입지에서 반경 2마일 안에는 ‘시더 그로브’ 퇴비제조 시설, ‘퀸 시티 팜스’ 산업용 고위험 화학물질 처리소, ‘시더 마운틴 리클래메이션’ 건축 쓰레기 투기소 등이 운영되고 있어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킹 카운티는 2001년 이후 시더 힐스의 쓰레기 매립이 종료되면 시애틀시처럼 주민들의 쓰레기를 열차로 타지역으로 수송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가지고 있었지만 ‘9번 구역’ 조성안이 카운티 의회를 통과하게 되면 주민들은 2040년까지 악취와 오염 환경에 시달릴 위기에 놓였다.

킹 카운티는 쓰레기를 에너지로 전환하는 시설 조성을 대안으로 검토 중이지만 시설비가 11억~14억 달러로 추정되고 있는 점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

<서필교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