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홈리스’ 살인 피해자 급증

2019-03-27 (수) 서필교 기자
크게 작게
시애틀 ‘홈리스’ 살인 피해자 급증

2018년 전체 32명 사망자 가운데 12명이 ‘홈리스’

지난해 시애틀에서 살인을 당해 목숨을 잃은 홈리스의 수가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애틀 경찰국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시애틀에서는 살인으로 총 32명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12명이 홈리스로 드러났다. 2017년 2명의 홈리스 주민이 목숨을 잃은 것을 고려하면 증가세가 6배에 달한다. 32명의 홈리스 사망자수는 지난 10여년간 최대 수치다.

홈리스 대니엘 알베르토(26)는 시애틀 주민 존 토마스 데이비스에 의해 지난해 총격 살해 당했다. 알베르토는 과거 데이비스의 집의 창문을 깨는 등 그와 불편한 관계에 있었고 데이비스는 홈리스들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소장에 따르면 “데이비스는 알베르토 뿐만 아니라 해당 동네에 조성된 홈리스 커뮤니티에 대한 불만이 컸다. 데이비스는 알베르토를 총격하기 전 지인에게 이에 대해 극단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고 말했다.

데이비스는 현재 2급 살인혐의로 기소됐고 지난 26일부터 재판이 시작됐다.

시애틀 뿐만 아니라 킹카운티에서도 지난 한해 동안 홈리스 사망자수가 대폭 증가했다. 킹카운티 검시소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킹카운티에서는 총 191명의 홈리스가 목숨을 잃었고 이는 2017년 대비 13%나 증가한 수치다.

<서필교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