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회사인 핀터레스트(Pinterest)가 SF 마켓 스트리트 남쪽에 대형 오피스 공간을 사전 임대했다. 핀터레스트는 지난달 공개주식상장을 예고한 바 있다. 핀터레스트는 이용자가 스크랩하고자 하는 이미지를 포스팅하고 다른 이용자와 공유하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로 핀(Pin)과 인터레스트(Interest)의 합성에서 나온 명칭이다.
핀터레스트는 블럭섬 스트리트 88번지, 현 샌프란시스코 테니스 클럽 자리에 새로 지어지는 1백만제곱피트 빌딩의 49만제곱피트를 임대 사용할 예정이다. 2022년에 오픈 예정인 이 빌딩에는 3,000명이 근무할 수 있는데 핀터레스트 측은 새로 채용할 직원수를 밝히기를 거부했다. 현재 핀터레스트는 전 세계에 1,600여명의 직원을 갖고 있다. 이번 계약은 작년 5월 페이스북이 파크 타워에 755,900제곱피트의 오피스를 임대한 이래 가장 큰 임대계약이다.
새 빌딩이 건축될 곳은 새로 조닝이 바뀐 ‘센트럴 소마 지역(central SoMa district)’으로 커뮤니티의 동의가 필요한 곳이다. 즉, 고층빌딩 건축은 커뮤니티가 원하는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 이 계획 역시 반대자들의 환경영향 평가를 요구하는 법적 소송이 제기된 상태이다.
개발회사인 ‘알렉산드리아 부동산(Alexandria Real Estate Equities)’은 현 테니스 클럽을 오피스, 생명공학 연구소, 워크샵 장소 등으로 변경할 계획이며, 이에 상응하는 대가로 수영장, 커뮤니티 센터, 공원, 그리고 90 유닛 서민아파트 등을 커뮤니티에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현 테니스 클럽에게 베이 클럽이 운영하는 지하 코트 12면도 제공할 계획이다. 개발업자 측은 이곳에 지어질 커뮤니티 센터는 지역 주민들이 수십년 동안 원해 왔던 시설이라고 건축허가를 자신했다.
핀터레스트 측은 새로운 오피스 공간이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기에 적합한 곳이라며 이곳을 임대 사용하기를 기대했다. 핀터레스트는 현재 빌딩이 지어질 예정인 곳에서 한블럭 떨어진 브래넌 스트리트의 다수의 빌딩에 30만제곱피트의 오피스 공간을 임대 사용하고 있다. 핀터레스트는 매월 2억 5천만명이 시용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수입을 광고에서 얻고 있다. 지난 비공개상장에서 12억달러의 가치를 인정받았으며 공개상장을 통해 이와 비슷하거나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기를 기대하고 있다.
알렉산드리아 부동산 측은 6월까지 건축허가를 받아 내년에 착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빌딩 높이는 225피트이며 어두운 색(음)과 밝은 색(양)의 2개의 빌딩으로 세워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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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