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UC버클리 흑인학생회 집회 나서

2019-03-22 (금) 12:00:00 김지효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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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종차별 부당체포 당했다"

UC버클리 흑인 학생회(Black Student Union)가 20일 캠퍼스 내에서 인종차별로 부당하게 체포당한 흑인 학생 두 명을 지지하기 위한 집회를 열었다.

KRON4의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8일 UC버클리 학생 한 명과 USF 학생 한 명이 경찰에게 전기충격 총(스턴 건)을 압수당하는 과정에서 인종차별로 부당하게 체포됐다며 20일 이같은 집회를 열었다.

사건은 지난 8일 경찰이 캠퍼스 내 새더 게이트 인근에서 전기충격 총을 소지한 학생이 있다는 신고를 받으면서 시작됐다. 경찰은 용의자로 추정되는 학생이 속한 무리를 발견했고 USF에 재학중인 여학생에게 캠퍼스 내 총기소지는 불법이라며 이를 압수하려 했다. 이 과정에서 여학생은 처음엔 사실을 부인했으나 이후 경찰의 말에 순응해 총기를 건네주려 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당국이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며 학생에게서 직접 총을 빼앗으려 했고 옆에 있던 남학생(UC버클리)이 가담하면서 몸싸움으로 번졌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두 학생은 체포 후 현재 풀려난 상태다.


집회에 참여한 한 학생은 “캠퍼스 내 경찰의 폭력성과 그들의 행동에 대한 책임의식 부족에 맞서 싸우기 위해 결속했다”고 말했다.

UC버클리측은 성명문을 통해 “이 사건이 인종차별적 논란이 된 것을 잘 안다”며 “공정하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학생들의 안전을 보장하되 신뢰 기반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효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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