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알래스카 항공 승객들에 기내 성추행 신고 요청

2019-03-22 (금) 12:00:00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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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항공은 탑승하는 승객들에게 기내에서의 성폭행이나 성추행이 있을 경우 승무원에게 신고하도록 했다.

알래스카 항공은 자신이 성추행이나 성폭행을 당하거나 다른 승객이 당하는 것을 목격할 경우 승무원에게 와서 알려주거나 좌석에서 빠져 나오기 불편하면 벨을 눌러 승무원을 호출할 것을 사전 공지했다. 항공사 측은 필요하다면 비행기가 착륙하자 마자 치안 혹은 사법 당국의 개입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알래스카 항공은 기내 잡지에도 승객들에게 비이성적인 행동을 하지 않도록 적당량의 술을 마실 것을 권고하고, 개인의 사생활을 침범하지 않도록 과도한 언어폭력이나 행동을 삼가하고 특히 성추행이나 성폭행을 하지 않도록 경고하고, 그런 행동은 연방법에 위반됨을 적시하고 있다.

이러한 조치는 최근 일어난 몇 건의 승객 추행 사건 때문에 취해졌다. 한 승객은 여성 승객을 과도하게 접촉했던 사건이 있었는데 그 승객은 자신의 행동을 부인했지만 결국 비행기에서 내려야 했다. 또한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의 누나인 랜디 저커버그가 알래스카 항공 여객기에서 옆 좌석에 앉았던 승객으로부터 당한 성추행을 페이스북에 올려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던 사건도 있었다. 알래스카 항공 블로그에도 다양한 성추행을 당한 경험담이 올라오고 있는데 우리가 상상하기 힘든 다양한 형태의 성추행이 일어나고 있다고 나와 있다.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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