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주민들 날씬하다

2019-03-21 (목) 서필교 기자
크게 작게

▶ 전국 100대 도시 가운데 ‘뚱보순위’서 99위

▶ 포틀랜드도 97위로 양호

시애틀 주민들 날씬하다

전국 100대 도시 가운데 ‘뚱보순위’서 99위

포틀랜드도 97위로 양호


시애틀지역 주민들이 전국 대도시권에서 가장 날씬한 편에 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금융정보업체인 월렛허브가 전국 100대 광역도시권을 대상으로 비만 등과 관련된 19개 항목을 조사해 랭킹을 발표했다.

조사항목은 육체적으로 활동이 적은 성인비율에서부터 2030년까지 예상되는 성인 비만율, 건강한 식생활, 당뇨 환자비율, 과일 및 채소 섭취량 등이다.

이를 바탕으로 ‘가장 뚱뚱한 도시’(Fattest City) 순위를 매긴 결과, 시애틀ㆍ벨뷰ㆍ타코마를 포함하는 광역 시애틀지역은 99위에 이름을 올렸다. 역으로 시애틀지역 주민들은 전국에서 두번째로 날씬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시애틀지역은 비만율 등에서는 전국에서 8번째로 낮았고, 건강한 생활 랭킹에서는 전국 12위, 음식과 운동에서는 4위를 각각 기록할 정도로 좋은 점수를 받았다.

구체적으로 육체적으로 성인들의 활동지수는 3번째로 좋았고, 성인들의 과일과 채소 섭취량에서도 전국에서 5번째로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서북미지역 대도시들을 보면 시애틀이 99위를 기록한데 이어 포틀랜드ㆍ워싱턴주 밴쿠버ㆍ힐스보로 지역은 전국 98위를 차지해 전국에서 세번째로 날씬한 것으로 분석됐다.


워싱턴주 스포캔 지역은 전국 82위, 아이다호주 보이즈는 88위, 알래스카주 앵커리지는 75위를 기록해 대체적으로 양호한 점수를 받았다.

미국에서는 비만이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세계 최고의 패스트푸드업의 성황에다 상대적으로 싼 식료품 등으로 인해 성인들의 비만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15세 이상 미국 인구의 40%가 비만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비만에 대한 치료 비용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미국에서는 비만으로 인한 질병 치료에 연간 1,470억 달러에서 2,100억 달러까지 소요되고 있을 정도다.

한편 월렛허브가 지난해 전국 50개주와 워싱턴DC 등 51곳을 대상으로 과체중과 비만 인구비율, 청소년들의 설탕음료 소비량, 비만과 관련된 각종 비용 등 모두 25개 항목을 조사해 측정한 주별 비만랭킹에서 워싱턴주는 중하위권인 34위에 자리했다.

이번 ‘뚱보도시’ 랭킹이 전국 대도시를 대상으로 한 것과 달리 ‘비만랭킹’는 주단위별로 측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보면 도시지역인 시애틀지역 주민들은 전국에서 최고로 날씬한 편이지만 워싱턴주 전체로 했을 때는 상대적으로 더 뚱뚱한 편이었다.

<서필교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