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주 교사부족 심각하다

2019-03-20 (수)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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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17학년도 신입교사 820여명이나 부족

▶ 자격부족 지망생 대체 추진

워싱턴주 교사부족 심각하다

2016~17학년도 신입교사 820여명이나 부족

자격부족 지망생 대체 추진


워싱턴주 공립학교 교사 수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일부 학교 교장들이 자격요건이 부족한 교사 지망생들을 대안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주 주지사가 선임한 12명의 위원들로 구성된 ‘워싱턴주 전문교사기준위원회’(PESB)가 이달 초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워싱턴주에서는 지난 2011~12 학년도에 신입 교사 1,323명이 채용됐다. 이후 채용 교사가 지속적으로 늘어나 2016~17 학년도에는 2.5배가 넘는 3,237명의 신입교사가 일선에 투입됐다.

하지만 자격요건을 갖춘 신입 교사가 배출되는 수는 이 기간 동안 제자리 걸음을 한 것으로 나타나 문제가 되고 있다.

PESB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1~12학년도 대학을 졸업하거나 교사 인증 프로그램을 통해 충분한 자격요건을 갖춘 신입교사는 2,500여명이나 됐지만 2016~17학년도에는 2,417명으로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6~17학년도에 워싱턴주에서 일선 교사로 채용된 신입 교사수는 3,237명에 달하면서 자격요건을 갖춘 교사 수는 820여명이나 부족한 것으로 풀이됐다.

이 같이 일선 신입교사의 부족 현상이 개선되지 않아 각급 학교 교장들은 졸업을 앞두거나 교사인증 프로그램을 마치지 못한 교사 지망생들을 채용해 부족분을 해결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2011~12학년도에 자격 요건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교사 채용 건수는 3,000여건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9,251명에 달하는 졸업을 앞두거나 교사인증 프로그램 수료를 앞둔 교사 지망생들이 채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워싱턴주 정부는 신입교사 수 증대를 위해 초임교사의 임금을 인상하는 안을 도입해 운영중이지만 어떤 결과가 초래될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PSEB의 매런 존슨 위원은 “맥클리어리 판결에 따라 교사 임금을 인상했지만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아직 모른다”며 “그러나 우리는 이 판결을 준수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워싱턴주는 주내 각 교육구는 재학생의 인종 비율과 유사한 소수민족 교사들의 채용을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존슨 위원은 “유색인종 교사들의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하지만 만족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시애틀의 경우 지난 3년간 채용된 교사들 가운데 유색인종 교사가 22%를 차지했는데 이는 같은 기간 워싱턴주 전체 유색인종 교사 채용 비율인 16.6%을 크게 앞섰다.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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