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버클리도 입시비리…거액 뇌물로 대리시험
2019-03-20 (수) 12:00:00
김지효 인턴기자
▶ SAT 시험위해 10만달러 전달
▶ 학교측 부정입학 사건 조사
최대 명문대 입시부정 스캔들로 미 전역이 발칵 뒤집힌 가운데 UC버클리 학생이 거액을 지불하고 치른 SAT대리시험 점수로 부정입학한 사실이 밝혀져 학교측이 조사에 나섰다고 18일 발표했다.
연방검찰조사 결과 2014년 UC버클리 입학생 조던 시도는 캐나다 사업가인 아버지 데이빗 시도가 거액의 뇌물을 제공해 받은 SAT대리시험 점수로 부정입학했다. 조사에 따르면 데이빗은 아들의 SAT 대리시험을 위해 이번 스캔들의 주모자 윌리엄 릭 싱어(58)에게 10만달러를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이메일을 통해 싱어에게 개인정보를 제공해 대리시험을 위한 가짜 신분증을 만들게 하는 등 범행을 공모했다. 조던은 만점(2400점)에 가까운 2280점을 받아 2014년 UC버클리에 합격한 것으로 밝혀졌다.
연방검찰에 따르면 조던은 2014-2015년 교내 가주남자조정팀에서 멤버로 활동했으나 코치들의 뇌물수수나 자격조작 등의 혐의는 없는것으로 보인다.
SF크로니클에 따르면 데이빗 시도는 조던의 형의 대학 입학을 위해 2011년 가을 처음으로 싱어에게 연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고교 졸업시험과 SAT 대리시험을 위해 싱어에게 20만달러를 건넸으며 조던의 형은 채프먼 대학에 입학했다.
이에 따라 데이빗은 지난 달 인터넷금융 및 우편사기 공모혐의로 산호세에서 체포됐으며 최대 20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그는 현재 무죄를 주장하고 있으며 캐나다 매체는 그가 휴직중에 있다고 보도했다.
UC버클리측은 18일 성명문을 통해 “이같은 기소사실을 인지하고 혐의를 조사중”이라며 “많은 대학들이 입시부정 스캔들의 희생양”이라고 밝혔다. 또 “입학 과정에서 정직은 가장 중요한 부분 ”이라며 “부정입학 및 학사취득은 철회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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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