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등학교 교장의 무슬림 권고에 교육감이 직접 사과
“시험기간 중 라마다 중단을”
초등학교 교장의 무슬림 권고에 교육감이 직접 사과
시애틀의 한 초등학교 교장이 무술림 학부모들에게 학력 평가고사 기간에 자녀들의 라마단 금식을 중단해달라고 이메일을 보낸 후 드니스 주노 시애틀 교육감이 대신 사과했다.
시애틀 센트럴 디스트릭의 서굿 마샬 초등학교 케이티 메이 교장은 올해 5월초 학력 평가고사가 무술림의 5대 절기 중 하나인 라마단과 겹치자 무슬림 학부모들에게 “시험기간에는 자녀들이 라마단 금식을 중단해 학력 평가고사를 잘 치르도록 도와 달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발송했다.
지역 무슬림들을 통해 이 사실을 파악한 워싱턴주 이슬람 커뮤니티는 “이는 시애틀 교육구에서 고질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문제”라며 “만약 교육구가 진정한 교육평등을 실현하기 원한다면 모든 종교 행위를 인정하고 준수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주노 교육감과 재커리 드울프 이사는 이와 관련해 즉각적인 사과했다.
드울프 이사는 “평가고사 시기는 주정부가 결정한 것이지만 시애틀 교육구의 공무원이 무술림 커뮤니티에 종교, 전통, 문화를 져버리라고 한 데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
서필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