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주 학생들, “매주 금요일 등교 거부할 것”

2019-03-15 (금)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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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후변화 대책 요구 시위 나서

“매주 금요일 등교 거부할 것”

워싱턴주 학생들, 기후변화 대책 요구 시위 나서

워싱턴주 전역에서 학생들이 기후변화 대책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기 위해 15일부터 매주 금요일 등교를 거부할 예정이다.


전국에서 오는 15일 동시다발적으로 열릴 기후변화 대책 요구 시위는 워싱턴주에서도 시애틀, 타코마, 킹스톤, 폴스보, 베인브릿지 아일랜드, 벨링햄, 웨나치, 스포켄 교육구 학생들이 각 해당지역에서 참여할 예정이다.

시애틀 시위에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12일 현재 164명이 등록을 마쳤고 796명이 시위 참여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시애틀 시위는 이날 칼 앤더슨 공원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열릴 예정이다.

타코마에서는 라이트 공원에서 정오부터 오후 2시까지 열릴 예정으로 46명이 참여 등록을 마쳤고 225명이 참여를 고려 중이다.

시애틀 시위 조직자인 그레이스 램버트는 “미래가 사라질지도 모르는 데 학생들이 왜 공부를 해야 하나”라며 “지도자들이 필요한 긴급 대책을 마련할때까지 매주 금요일 등교를 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위는 지난해 12월 제24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전 세계 청소년을 대표해 기성세대의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촉구했던 스웨덴의 16세 소녀 그레타 툰베리가 기후를 위한 등교 거부 시위를 한 것을 계기로 전 세계에 퍼진 어린이·청소년들의 기후변화 시위이다. 이에 따라 15일에는 전세계 92개국의 1209여개 단체가 동시다발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램버트는 “모든 학생들이 매주 금요일 열리는 시위에 참여할 것을 강요하지 않는다. 참여 결정은 개인 학생들 몫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 시위가 지속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고 모든 학생들의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애틀 청소년 시위대는 이날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가 채택한 ‘지구온난화 1.5도 특별보고서’의 정책들을 집중적으로 주장할 예정이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IPCC 보고서가 요구하는 수준으로 줄이고, 전세계 지도자들이 기온 상승을 1.5도 이내로 유지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라는 내용이다. 아울러 미국 연방의원들이 즉각적으로 향후 10년내 미국의 온실가스 배출을 없애는 ‘그린 뉴 딜’ 정책을 도입해 줄 것도 촉구한다.

램버트는 “정치 지도자들은 청소년들이 무엇을 원하는지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법안을 도입하고 100% 재생 에너지로의 전환도 마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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