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T-모빌 총수 연방하원서 곤욕

2019-03-14 (목)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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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의원들, 트럼프 호텔 투숙배경 집중 추궁

T-모빌 총수 연방하원서 곤욕

민주당 의원들, 트럼프 호텔 투숙배경 집중 추궁

벨뷰에 본사를 둔 T-모빌의 존 레지어 CEO가 12일 연방하원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워싱턴DC의 트럼프 호텔에 T-모빌 고위임원들이 잇달아 투숙한 것과 관련해 집중추궁을 당했다.


이날 하원 법사위 청문회에 출석한 레지어 CEO는 행크 존슨(민?조지아) 의원으로부터 T-모빌이 스프린트와의 260억달러 규모 합병계획을 발표한 직후 T-모빌 임원들이 유독 트럼프 호텔을 자주 이용한 것은 백악관의 선심을 사려는 의도였던 것이 뻔하다고 공격했다.

발 데밍(민?플로리다) 의원은 레지어 CEO가 특정 호텔을 택한 것이 문제가 아니라 모종의 타협이나 부당한 영향력이 연루된 것 같은 모양새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워싱턴주 출신의 프라밀라 자야팔 의원 등은 이에 앞서 레지어에게 비슷한 내용의 질문서를 보냈었다.

레지어 CEO는 T-모빌이 트럼프 호텔에 임원들의 투숙비로 20만달러 가까이 지불했음을 시인한 후 이는 합병계획을 발표한 후 수개월간 DC의 모든 호텔에 임원들의 투숙비로 지불한 총 170만달러의 일부일 뿐이라고 항변했다.

레지어는 존슨 의원의 ‘선심’론에 데해 “나는 T-모빌과 스프린트의 합병계획이 백악관이 아닌 연방통신위원회(FCC)와 연방 법무부의 승인을 받아야할 사안이라는 점을 전에도, 지금도 100% 확신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트럼프 호텔은 자신이 선정했으며 과거의 행태에 따랐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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