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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이티드, 알래스카, 하와이 항공 등이 하와이행 항공권 할인 전쟁에 뛰어들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이 하와이 노선 취항 허가를 획득한 후 4일부터 왕복 98달러까지 파격적인 가격으로 항공권 세일을 시작해 스프링 시즌 티켓은 이미 동이 난 것으로 알려졌는데,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폭탄세일이 시작된 몇 시간 후에는 다른 항공사들도 하와이행 티켓 세일을 시작했다.
알래스카 항공이 4일 캘리포니아-하와이 왕복 항공권을 198달러로 내리면서 항공권 할인전쟁이 시작됐다. 5일부터는 할인티켓 전쟁이 약간 진정돼 스프링 시즌 왕복 항공권이 하와이 항공, 유나이티드 항공, 알래스카 항공이 278-298달러 수준에서 판매되고 있다. 스프링 시즌의 하와이행 왕복 항공권이 300달러 이하면 상당히 싼 가격이라고 항공사 관계자들은 말했다. 그들은 섬머 시즌이 시작되는 6월 15일부터는 왕복티켓 가격이 400-500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6월 중순까지 베이지역에서 하와이로 가는 가장 저렴한 항공권은 월-목요일 사이에 출발하거나 돌아오는 항공편이다. 하와이 항공이 수하물에 큰 제한을 두지 않은 이코노미 좌석을 판매하고 있으며, 알래스카 항공(saver)과 유나이티드 항공(basic economy)은 좌석 상단에 가방을 올려 놓지 못하는 제한적 이코노미 좌석을 300달러 이하에 판매하고 있다. 유나이티드 항공의 일반 이코노미 좌석은 358달러이다. 출발 공항은 사우스웨스트 항공을 비롯해 대부분 오클랜드와 산호세 공항이 저렴한 편이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SFO 출발이다.
섬머 시즌의 하와이행 왕복 항공권은 보통 600-700달러 수준이지만 올해는 경쟁 때문에 일부 항공권은 400달러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항공사 관계자들은 예상했다. 섬머 시즌은 6월 15일부터 8월 15일까지 두 달 동안이다. 이번 여름에 하와이에 놀러간다면 몇 가지 명심해야 한다. 우선 항공권을 빨리 예약하고, 예년보다 많은 관광객이 몰려들 것이기 때문에 호텔이나 에어비앤비, 그리고 렌트카를 빨리 예약해 두어야 한다. 관광객 증가로 숙박이나 렌트카가 빨리 매진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베이지역은 LA와 달리 하와이 노선 항공권 할인전쟁이 국제선, 특히 한국 왕복항공권 가격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 3월 중에 출발하는 SFO-인천 왕복항공권은 900-1,000달러대로 큰 변화가 없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 외에 다수의 외국 항공사가 경합하고 있는 LA-서울 노선의 경우 일부 항공사는 400달러 대까지 가격이 떨어졌다. 다만 SFO-뉴욕 노선은 가격이 약간 떨어져 200달러 중반대에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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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기자 >